2011. 2. 5. 19:46ㆍ야소의 하루
오늘도 맑고 바람 없어 포근한 날씨가 계속됨.
소아 모녀는 정윤이 데리고 놀고, 야초는 냇가 정비하다.
정운식구는 점심먹고 떠나고, 저녁엔 누님 내외와 함께 식사하다.
모녀와 그 아래 모녀, 3대 모녀가 물속 바위틈에서 피라미들을 찾고 있다.
오늘도 맑고...
여전히 바람 없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여느 해와 달리 올해는 입춘 전후의 날씨가 따뜻하다.
요즘 일상의 중심이 된 정윤이는 오늘도 일찍 일어났다.
햇살이 퍼지자 할머니는 딸과 그 딸의 딸을 데리고 냇가로 내려왔다.
바위와 큰 돌 그리고 작은 돌과 자갈 등 온통 돌 천지인 개울가이지만...
외손녀 나정윤에겐 훌륭한 놀이터 역할을 한다.
정윤이는 돌을 물속에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힘껏 던질 때의 박진감과 퐁당 떨어져 물튀는 반응을 즐기는 것 같다.
오늘은 물오른 버들개지와 바싹 마른 억새꽃에 호기심이 생겨서 좀더 멀리 나왔다.
그리고 큰 너럭바위 위에 올라간 모녀 3대는 물속의 피라미들을 찾느라 한동안 동심에 빠졌다.
딸은, 사람 그림자를 보고 놀라 바위 밑으로 숨은 그 피라미를 찾아 딸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내리사랑'이라 했던가! 3대 모녀가 오순도순... 내리사랑의 본보기인듯한 모습은 보기에도 좋았다.
정 많은 소아, 다정다감한 정운, 그 피를 이어받은 정윤 역시 정이 많은 아이로 자랄 것이다.
봄날같이 따뜻한 겨울, 시냇가에서 할머니와 엄마랑 피라미들을 찾으면서 놀았던 사실을 ....
언제까지 기억할련지 모르지만 오늘의 이런 분위기는 마음속에 다정다감한 정서로 녹아들 것이다.
여울에 얼어붙은 두꺼운 얼음도 요며칠 사이 많이 녹았다.
전혀 겨울답지 않은, 봄날처럼 따뜻한 날씨여서 3대 모녀는 오랫동안 개울에서 놀다가 올라갔다.
그리고 오갈 때에는...
할머니는 앞에서 끌어주고, 엄마는 뒤에서 밀어주는 소위 `기차놀이'를 하면서 갔다.
이런 정윤이는 점심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는
잠시 재롱을 떨다가...
그리고 집을 나섰다.
실컷 놀다가 가는 것이기에 별 미련도 남는 것 같지 않았다.
정운이는 귀가길에 친구 김영란의 할머님 빈소에 들릴 것이다. 우리도 조의금을 애들편으로 보냈다..
아이들이 떠나고 난 뒤............. 그 빈자리가 참 허전하다.
어쩌겠는가!!. 갈 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빈 허전한 마음을 메우듯 오늘은 늦게까지 정비작업에 매달렸다.
그러자 야소원에는 땅거미 내려앉고...
짙은 어둠이 어느새 찾아왔다.
저녁엔 닭을 삶아 누님 자형을 모셔 식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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