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4. 20:18ㆍ야소의 하루
아침 안개, 한낮 맑고 포근함.
소아, 정초 기도 드리려 문수암 다녀오고 야초, 냇가 정비하다.
미경이와 최서방 다녀감.
나정윤, 버들개지로 봄을 부르다!!
봄의 전령사, 버들개지가 오늘따라 새삼 시선을 끈다.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 立春은 大寒과 雨水 사이에 있는 첫번째 절기로...
해가 황도(黃道) 315도에 위치할 때이고, 양력으로는 2월4일경이다.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윤달이 있는 해에는 반드시 섣달과 정월에 입춘이 두번 들게 된다.
옛사람들은 이것을 複立春 또는 再逢春이라 하고, 입춘 15일간을 5일씩 3候로 나누어...
初候에는 동풍이 불어서 언 땅을 녹이고, 中候에는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末候에는 물고기들이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했다.
정운가족은 간밤 늦게 도착했다. 정윤이는 차에서 자던 터라 깨우지 않고 곧바로 잠자리行.
아침에서야 겨우 그 예쁜 녀석을 안아보았다. 표정을 봐라! 정말 귀엽지 않은가!!
이런 놈이 엄마와 함께 의젓이 할아버지께 새배를 한다.
할아버지의 기분은 그야말로 짱이다!!.
아침먹고 소아는 정초기도 드리려 문수암에 갔다.
가는 도중에 바라본 지리산. 안개가 짙어 천왕봉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한적해 보이는 문수암. 소아도 기도 드리려 정초에 절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운산장 선배님과 주지 기영스님.
소아는 예불 드리고 야초는 그냥 왔다. 나서방식구도 나중에 가서 함께 왔다.
점심땐 미경이와 최서방이 누님집에 오면서 들렀다. 언제 보아도 늘 반가운 조카와 사위다.
얼마앉았지 않아서 점심도 먹지 않고 일어섰다. 점심은 누님이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효성이 지극한 최서방 내외, 참 고맙다! 이번 설엔 조카식구도 오질 못해 서운해 하시던데, 다행이다.
야초는 오늘도 시간이 나는대로 냇가 내려가 정비작업을 계속했다.
오늘 날씨는 정말 포근했다. 시냇물에 손을 담가도 그리 차지 않았다.
"입춘추위는 꿔다해도 한다" "입춘에 장독 깨진다" 는 속담들이 무색할 정도로 오늘은 따뜻했다.
오늘은 너럭바위 주변을 집중적으로 정비했다.
바닥 자갈들을 퍼담아 방천둑 위에 까는 작업이었다.
이쪽 작업은 오늘 일단 끝내기로 했다. 내일부터는 아랫쪽으로 옮겨서 정비할 참이다.
봄으로 들어선다는 입춘, 오늘은 날씨도 따뜻해 많은 일을 해냈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고 새해가 시작됨에 경사스런 일이 많다.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온갖 복이 들어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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