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31. 18:17ㆍ야소의 하루
바람 없고 맑음.
수정과 등 설 음식 미리 준비하고 냇가 정비하다.
감기에 좋다는 부재료 넣어 달인 인삼 엑기스 만들어 감기로 고생하는 누님 드림. 김원장, 곶감대금 1백만원 입금.
여전히 아침엔 몹시 춥다. 물론 저녁도....
햇볕이 들지 않으면 그야말로 동토(凍土)가 된다.
언제까지 추위 때문에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해야하나??
설 다음날이 입춘절기라고 하던데...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 24절기 중 하나인 입춘은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로 2월4일경에 든다.
입춘대길(立春大吉)! 봄을 맞이하여 크게 길한다는, 그 입춘방을 어서 현관에 써붙이고 싶다.
이 혹한 속에서도 매화는 인고하면서 꽃 피울 준비를 서서히 하고 있다.
이른봄에 피는 꽃들은 모두 향기가 강하다. 활동성 낮은 벌 나비를 불러들이려면 더강한 향기가 필요할 것이다.
소아는 감기로 고생하는 누님을 위해 인삼을 달여 드렸다. 물론 감기에 좋다는 부재료를 함께 넣어서 달였다.
그리고 덕산 나가 장을 봐와서 수정과를 만들었다. 벌써 명절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
야초는 오전부터 냇가 정비작업을 했다.
암반바닥 위에 얹어져 있는 자갈과 작은 돌들을 쇠스랑으로 끌어모아 소쿠리에 담아선...
집쪽 개울가의 높이 쌓아논 방천둑 위에 엷게 까는 작업이다.
힘들지는 않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으로 봄이 올 때까지 계속해야할 것 같다.
저녁엔 일찍 잠자리에 드러누워 못다본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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