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5. 17:00ㆍ야소의 하루
올 겨울 들어 최고 추운 날씨. 아침부터 흐리고 개고 반복하다가 오후들어 구름 많아짐.
곶감 담고 집안 청소하고 블로그 정리해놓고는 새정식당에서 점심먹고 인근 숯굴 가서 찜질하고 목욕하다.
김선학위원, 안부 전화(017-581-7755)함. 부산 강혜숙씨, 곶감 잘 받았다고 전화함.
오늘같이 추울 땐 뜨거운 찜질과 따끈한 목욕이 최곤데,..오늘은 글쎄?... 그렇지 못했다.
아침엔 매섭게 추웠다. 올 겨울 들어 최고로 추운 것 같다.
바깥활동이 힘들 정도로 매우 추웠다.
꼭 해야할 일도 없지만, 있더라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오전, 소아는 곶감 마저 담아 정리한뒤 청소하고...
야초는 그간 모아뒀던 자료들을 블로그에 올리는 정리작업을 했다.
아침의 매서운 추위는 그나마 햇살이 퍼지자 다소 풀리는듯 했다.
햇볕과 그늘! 이런 추위를 체감할 때는 지옥과 천국 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다.
점심 먹으려 들린 새정식당. 어탕국수가 맛있어 가끔씩 찾는 식당이다.
그런데 오늘은... 점심때이건만 손님이라곤 우리 뿐이다.
날씨가 워낙 춥다보니 바깥나들이하는 사람들도 적고 일하는 공사현장도 없어 그럴 것이다.
점심먹고는 곧바로 인근에 있는 숯굴에 가서 찜질과 목욕을 하고는 해지기 전에 왔다.
갈 때는 오후 내내 오랫동안 숯굴에서 땀 뺄 생각이었는데......
숯굴(바깥)에서나 목욕탕에서나 두곳 다 추웠다. 되레 감기 걸릴까봐 걱정됐다.
(음력 12월 12일, 낮달이 선명하다)
올 겨울엔 독수리가 아주 많이 날아왔다. 하늘을 까맣게 뒤덮은 건 까마귀가 아니라 독수리들이다.
작년에 월동했던 도래지가 훼손이 심해 살기 힘들어 이곳으로 몰려온 것일까?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이번 겨울 독수리 수가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넓고도 넓은 하늘이건만 이처럼 개체수가 많다보면 저희들끼리도 경쟁관계라서...
이 겨울에 살아 남아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생존관계는 늘 치열한데...
날씨조차 매섭게 추워서 가진 것 없는 약자들은 이 혹한이 이루말할 수 없이 참담할 것이다.
매서운 추위에 찬바람 쌩쌩 부는 이 한겨울을 우리 이웃들이 큰탈 없이 잘 넘겼으면 싶다.
밤이 되니 바람소리 더욱 커진다. 일기예보에선 내일은 오늘보다도 더 추워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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