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곶감까지 마저 내려 햇볕에 내다 말리다.

2011. 1. 13. 19:05야소의 하루

아침엔 매우 추웠으나 점차 풀려 한낮엔 봄날 같이 따뜻함.

시험적으로 깎아걸었던 대봉감 4접 덕장에서 내려 햇볕에 내다말리고, 밤늦게까지 곶감 담아 택배 보낼 작업하다. 

낮에 자형 누님 조카 질부 다녀감.

 

오늘 아침도 어제처럼 매섭게 추웠으나 점차 풀려 한낮엔 따뜻하기가 봄날 같았다.

햇볕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사진상의 그늘만 보아도 추워지는 것 같다.

오늘도 바람 없이 맑았다.

아침엔 매섭게 추웠지만...

해가 솟아 오르고는 점차 풀려 한낮에는 봄날 같이 포근했다.

누군들 이런 추위가 오래토록 계속되는 것을 좋아하겠나만...

우리 역시 이렇게 추운 한겨울이 어서 지나갔으면 싶다.

근년에 와선 겨울답지 않은 겨울을 많이 보아서 그럴까? 

`지구 온난화'란 말이 무색하게 올 겨울의 추위는 정말 매섭다.

아침 저녁엔 너무 추워 바깥활동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나마 해가 솟아 오른 뒤에는 점차 풀려 한낮 되면 그렇게 춥지 않은 게 다행이다.

오늘도 한낮에는 추위가 완전히 풀려 포근했다.

머잖아,  아니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 같은 따뜻한 날씨였다.

 따뜻한 봄, 만물이 소생하는 봄!  그런 봄을 상상하니 새삼스레 목련 꽃눈이 시선을 끈다.

오늘 덕장에서 대봉곶감을 마저 내렸다. 이젠 덕장에 걸린 곶감은 한개도 없다. 

대봉곶감은 우리가 곶감 만들 원료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을 때...

서부원 새재산장 주인이 이럴 때 한번 시험적으로 깎아보라고 권유해서 ...

대봉감 중 작은 것으로 8접을 매입했는데, 그것도 친구 소담과 나누어 4접을 깎아 걸었던 것이다. 

대봉곶감은 이곳 산청 곶감생산 농가에선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

`왕감'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대봉감은 감의 크기가 너무 크다보니 우선 잘 마르질 않고...

잘 마르지 않는데다 수분조차 많아서  곰팡이가 쉽게 달라붙기 때문이다.

 곰팡이가 붙으면 일단 상품가치가 없어진다. 그럴 위험성이 높은 게 대봉감이다.

날씨에 절대적 영향을 받는 곶감.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게 대봉곶감이다.

그러니까 곶감 생산 농가에선 꺼리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

대봉곶감은 이런 문제만 해결하면 장점도 많다. 맛도 괜찮은데다 먹을 게 많다.

어쨌든 대봉감을 깎아걸었던 곶감은 좋은 날씨 덕택으로 의외로 곱게 깨끗하게 말랐다.

한이틀 더 햇볕에 내어놓아 말려 포장상자에 담으면 올해 곶감농사는 완전히 끝난다.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고 보냈을 만큼 오늘은 무척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