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7. 17:32ㆍ야소의 하루
혹한 계속...한낮엔 다소 풀림. 바람 없는 맑은 날씨.
집안팎 정리, 윤의원 다녀오고, 강동회센터에서 손님과 점심먹고는 집으로 와서 정담나누다. 손님들 오후늦게 귀가.
퇴임후 전원생활 꿈꾸는 안상열교수는 야소원 실태 파악차 오신듯...야초 고향인 칠원에다 농지(3천평) 매입해놓고는 과수 심는등 준비중.
오늘 손님들은 어렵기도 하지만 편안히 대할 수 있는, 소아의 마산여고 동기와 부군들이었다.
오늘 아침 날씨도 혹한! 말 그대로 매섭게 추웠다.
바람은 전혀 불지않았지만 추위는 살을 에는 듯했다.
간밤 강풍으로 널브러진 잡동사니와 쓰레기들을 치울 땐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
그저 푸른 하늘만 처다보아도 눈이 시릴 만큼 추웠다.
간밤엔 온수통 연결 파이프가 터져 밤새 온수가 흘러나왔다.
당연한 일이지만 보일러와 온수통 주변은 흘러내린 물로 온통 빙판이 됐다.
얼어서 장갑에 쩍쩍 들어붙는 공구를 때어가면서 긴급히 보수, 사고처리를 끝냈다.
80도 가까이 매우 뜨겁게 데워졌던 온수통 안의 물이 어느새 21도로 급격히 떨어져 있었다.
해가 솟고 한낮이 될수록 추위는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소나무 뒤편 저 멀리에 있는,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산이 지리산 천왕봉이다.
정상를 비롯 천왕봉 대부분의 산악은 아직도 눈이 다 녹지않고 남아있었다.
점심 되기 전 잠깐, 덕산에 가서 윤의원에 들렀다. 혈압약이 떨어져 처방받아 약을 사오기 위해서다.
오늘은 귀한 손님들이 야소원을 찾아왔다.
소아 여고 동기와 부군들로서 부군들과 다함께 자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점심은 강동회센터에서 잡어탕을 시켜서 먹고는 집에 와서 차를 마시며 오랫동안 정담을 나눴다.
소아의 마산여고 동기들은 이미 만나보아 친숙하다 할 수 있지만...
부군들과는 이런 형편도 못되고 예의도 깍듯이 차려야할 터여서 처음엔 참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알고보니 두분 모두 나와 무관한 분도 아니고 소탈하게 대해주셔서 편했다..
손님들은 오후 내내 온갖 세상살이 이야기를 나누다 오후늦게 일어났다.
저녁자시고 가시라 했지만, 애돌보는 사람에게 맡겨놓고온 귀여운 손자를 받아 손수 돌봐야 한다며 그냥 가셨다.
우리가 지리산 끝자락에 자리잡아 터를 닦아온지 어연 6년째! 그간 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대부분이 부모형제 일가 친척 친구 등 지인들이었지만 처음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 모두가 인연이 있었거나 우리가 몰랐을 뿐이지 인연고리가 얽혔던 사람들일 것이다.
장효익교수(경남대학교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는 저명한 언론계 선배님이지만 부인은 소아 친구이자 나와는 한집안이다.
안상열교수(강원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는 야초가 한때 잠시 몸담았던 대학에 봉직했던 바도 있어 곧 알아차린사람이었다.
또한 이들 두 부부는 안팎으로 대학동기들이여서 네사람 모두 절친한 사이다.
모두 다 이래저래 얽힌 인연들!
만나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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