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10. 17:29ㆍ야소의 하루
바람 없고 맑음. 아침엔 매섭게 추웠으나 낮에는 포근함.
곶감 손질해 담고, 오후엔 덕산 나가 배송 등 볼일 보고 귀가해 계속 곶감손질하다.
김지현 딸 결혼식 축의금 보내고, 주연진 박명숙님 곶감 배송 완료, 윤의원 들러 야초 몸살감기 주사맞다.
곶감덕장, 오랫동안 두르고 있던 치마를 벗다!!
오늘도 한낮엔 포근했다.
윗쪽 지방에선 한파경보 주의보가 발령되는등 혹한으로 난리인 모양인데...
우리 사는 곳은 따뜻해 복받은 천혜의 땅이 아닌가 싶다.
물론 따뜻한 남쪽지방, 이곳에서도 아침 저녁으론 아주 춥다.
이른아침 바람이 불기 전에 차양막을 걷을려고 집밖에 나갔다가...
너무 춥고 손도 시려 포기하기를 두차레나 했었다.
야초, 어디 이만한 일에 포기할 사람은 아니지 않는가!
연장 얼어서 손에 쩍쩍 들어붙는데도 고집스럽게 끝장을 보았다.
센바람에 미친듯이 펄럭거리던 그 컴컴한 장막을 걷고나니...
더부룩했던 가슴이 시원스레 씻게내려가듯 후련했다.
오늘은 바람 없어 곶감을 바깥에 내놓아 말리기에도 좋았다.
곶감은 바깥에 내놓고 햇볕을 쬐어야 ...
곰팡이도 붙지 않고 색깔도 고와지고 맛도 좋아진다.
하지만 말려야 하는 양이 많을 땐 이렇게 건조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왜냐? 공간과 시설, 인력 때문이다.
자급자족 차원을 넘어 이윤추구가 목표가 될 땐 ....
대량생산이 전제돼야 하고, 그럴려면 자연건조론 소화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오늘 날씨가 좋았고 햇볕에 말려야 좋은 곶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였다.
오늘도 오후엔 덕산에 다녀왔다.
고교동기 김지현의 딸 결혼식 축의금을 송금하고...
몸살기 있는 야초는 윤의원 들러서 주사 한대 맞고...
주문받은 곶감을 택배로 보내기 위해서다.
바쁘게, 열심히 일을 하면 돈이 모여져야 하는데,...
이번 곶감농사도 헛농사다 생각하고 욕심 버리니 맘은 편하다.
내년에는 달라지겠지, 좀 벌겠지...그럴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흐르는 세월, 조금 늦은들 어떠리... 마음 느긋하게 먹는다.
저녁엔 서울 다녀오신 누님 마중하려 원지에 가 모시고왔다.
오면서 `두마리 치킨'을 사서 누님과 우리, 두집에 나눴다.
긴밤 출출할 때 소주 한잔에 치킨 한조각!!...이만하면 호사가 아닌가!!
낮에 맞은 주사 효력인지? 술을 마셔 그런지? 이젠 몸도 마음도 좀 풀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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