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내려 숙성시키고 냇가 정비하다.

2011. 1. 3. 18:47야소의 하루

종일 흐림.

누님 자형과 함께 아침 식사하고  곶감 내려 숙성시키고 오후엔 냇가 내려가 돌 옮겨 방천에 쌓다.

 

 

단성시 곶감을 마지막으로 내렸다. 남은 고종시 곶감은 20접이 채 안된다.

정윤이와 정운이..., 이름이 비슷한 모녀가 아침 늦게까지 단잠에 빠져있다.

 외손녀 정윤이가 한때 잠에서 깨어나는가 했더니 다시 잠에 빠졌다.

모녀는 감밤에 아버님 제사 모시고는 자정도 훌쩍 넘기고선 늦게 잠들었다.

외손자 정선홍. 장기체류 중인 아빠 따라 인도에 가서 지난 여름 미국학교에 입학할 때 찍은 사진.

발음이 어렵다고 해서 `샘'이란 쉬운 이름으로 바꿨다는 우리 선홍이가 새삼스레 보고싶다.

오늘은 종일 흐렸다.

간밤 싸락눈이 조금 내렸던 것 같다.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아침 기온은 뚝 떨어져 추웠다.

서리 맞은 푸성귀들은 죄다 얼어붙였다.

추위는 한낮에 가까워지면서 다소 누그러졌다.

간밤 제사지낸 음식으로 자형 누님을 모시고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는 야초는 잠깐 자고 일어났다.

그리고 점심 먹을 때까지 단성시 곶감을 모두 덕장 행거에서 내렸다.

오늘 내린 곶감으로 주문 받아놓았던 상품 물량은 다 만들어져야 하는데...

상품 되기엔 작은 곶감들이 너무 많아서 행여나 부족할까봐 걱정된다.

그나마 건조기 내내 날씨가 좋아서 곶감 색깔이 곱게 나온 것은 정말 다행스럽다.

이럭저럭 곶감작업은 끝나가는 것 같다.

남은 곶감을 보니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날 것 같다. 

감값 폭등 등 올해도 조건이 매우 나빠 할까말까 망설였던 곶감작업!! 어서 끝났으면 싶다.

점심 먹고는 냇가 내려가 돌들을 옮겼다.

1주일 정도 계속하면 우선 큰돌 정리는 다될 것 같다.

큰돌을 생각대로 옮기는 게 관건이고 나머지 작은 돌들은 천천히 옮겨도 된다.

냇가 정비작업은 가급적 1월말까지 끝내고 내달부터는 다른 일을 하고 싶다.

봄이 오기 전에 나무 옮겨심을 구덩이를 미리 파놓는 등 겨울에 해야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할아버지 일하는 곳에 정윤이가 왔다.

정윤이는 돌을 주워 물에 던져넣는 것을 좋아한다.

어른들이 보기엔 단순한 동작이지만 애들 나름으론 의미있는, 그래서 재미난 행위일 것이다.

해가 바뀐 걸 몸도 알까?  어쩐지 몸도 처지는 것 같다.

오늘은 작업을 대충 하고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