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첫 일출을 진양호 전망대에서 바라보다.

2011. 1. 1. 13:38야소의 하루

바람 자고 쾌청한 날씨.

오전-곶감 담아 포장해 냉동보관하고, 오후- 부산 서동성당 교우들 맞이하고,  저녁-예담참숯굴 찜질하러 가다.

부산 정운이네 식구들과  인도에 체류중인 하운이네 식구들과 각각 통화.

 

진양호 전망대에서 새해 소망, 그중 특히 우리 가족의 화목을 간구하면서...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소망은 대동소이할 것이다.

무지무지하게 많은 해돋이 구경 인파 ...

 차림새 등 그 외양 만큼이나 제각기 다른 소망을 가지고 있겠지만...

크게 봐선 다 같다고 할 만큼, 소박하고 평범한 꿈을 빌어 이뤄졌으면 하는 맘에서 그럴 것 같다.

따뜻한 잠자리 밀치고 차거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득달같이 이곳을 찾아온 우리도 역시...

이런 평범한 소망이 이뤄졌으면 하면 바람에서다.

야초, 너 넌 무슨 소망??

신묘년 새해 첫 아침해가...

찬란하게 솟았다.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상서로운 기운이 뻗히는...

정말 기분을 좋게 하는 새해 첫 아침해였다.

찬란하면서도 장엄해 보이는 붉은 태양이었다.,

서울 언남고교 축구선수들의 새해 건투를 다짐하는 함성이 진양호를 뒤덮었다.

 한해의 소망은 각자 다르겠지만 크게 보면 밝음을 지향하는, 보다 나은 삶을 갈구하는 내용들일 것이다.

어둑새벽에 볼 때와 해가 솟은 뒤 보는 진양호 광경은 느낌부터 달랐다.

마치 싸늘해진 몸에 따뜻한 피가 돌아 소생하듯이 따뜻한 정감을 지니고 다가왔다.

새해 첫날 아침은 추웠다. 높은 산에는 눈이 많이 쌓였다. 그 눈바람 때문일 것이다.

멀리 보이는 지리산 천왕봉을 카메라로 잡아 눈 앞으로 당겨보았다.

그 많은 사람들이 썰물 빠지듯 내려간 뒤 우리도 뒤따라 내려왔다. 

새해 첫 걸음이 다들 가벼워 보였다.

전망대 아래 호텔에서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 일일찻집에서 커피를 한잔씩 샀다.

싸늘한 아침, 산 위에서 마시는 따끈한 커피 한잔!  첫해 첫 선행이라 생각하니 마음까지 푸근했다. 

 귀가길에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묵계교 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새해 첫날, 창공을 유유히 비행하는 독수리들이 너무 많았다. 

행인들의 시선을 끌 만큼 큰 무리여서 카메라에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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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내려앉은 독수리떼.

새해 첫날은 쾌청한 날씨였지만 때때로 센바람이 불었다.  

간밤에 날려온 가랑잎들을 쓸어낼 때 돌풍이 불어 도루묵 될 땐 참 난감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새해 첫날인 만큼 인내심을 잃지않고 마저 쓸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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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무렵엔 부산 서동성당 교우 부부들이 내방했다.

전에 왔었던 낯익은사람들도 더러 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다.

 서동성당 교우들은 장조카 소개로 알게됐는데, 이젠 우리 야소원의 단골이 됐다.

이분들은 부부동반으로 와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