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30. 18:45ㆍ야소의 하루
오전 오락가락 눈. 오후들어선 날씨 갬.
곶감 담아 포장, 냉동고에 보관하고...오후늦게는 냇가 내려가 크지 않은 돌들을 옮기다.
눈 걱정 안부전화 ...김판도 박승훈 정용호 이영재 이선호와 통화.
오후들어선 눈 내리는 것도 멎고 저녁무렵에 갰다.
오전엔 눈이 오락가락!! 펑펑 쏟아붓고..., 해가 반짝하면 금방 녹고...
이렇게 하기를 서너번 반복했지만 눈은 결국 쌓이질 않았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려 온통 난리가 난 것 같다.
함양 휴천 문정에 사는 이선호는 눈속에 갇혀 저녁 송년모임에 못 나온다고 전화했고...
친구 김판도는 마산 사무실에서 눈 걱정으로 안부전화를, 박성훈 후배는 산청읍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면서 전화했다.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힌 은색의 세계를 한번은 꼭 보고싶었는데....
결국 눈은 내가 바라는 대로 많이 쌓이질 않았다.
눈이 오자 손님도 찾아왔다. 눈 때문에 왔으니 눈이 손님을 데리고 온 셈이다.
진주여고 재직하는 서영호선생이 같은학교 선생님과 천왕봉 등산길에 나섰다가 입산통제하자...
발길을 우리 집으로 돌렸던 것. 하지만 차 한잔 마시고 잠시 이야기 나누고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곶감 손질하는 우리 부부를 보고는 작업에 지장을 줄까봐 얼른 일어났을 것이다.
오늘 작업도 흠티 없애고 담아 포장하는, 일상적인 곶감작업으로 아침부터 계속해왔다.
눈이 내리지 않고 햇볕이 좋았으면 바깥에 내놓아 바람까지 쐬였으면 좋았겠지만...
눈이 오락가락...날씨가 이렇다 보니 중간 데크 위에서 말리고 거실에 들여 작업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작업분은 이미 주문받은 물량으로 급히 처리해야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눈이 오고 있는 데 달리 할 바깥일도 없고...
어차피 해야할 일이고, 건조 정도도 적당해 부지런히 처리했다.
그리고 날이 갠 늦은 오후엔 냇가로 내려가 운동삼아 일삼아 크지 않은 호박돌들을 옮겼다.
짧은 낮시간이지만 이일저일 하면서 충실하게 보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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