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곶감작업에 매달리다.

2010. 12. 26. 19:18야소의 하루

바람 없고 구름 많음.

온종일 곶감작업에 매달리다.

 

곶감작업!  끝이 보이는 것 같다.

내일까지 작업하면 단성시곶감은 끝낼 것 같다.

요즘은 늘... 아침 저녁 추위가 매섭다.

바깥에 나가면 몸이 웅크려들고 일할 의욕이 싹 가실 만큼 춥다.

하지만 햇살만 퍼지면 크게 누그러진다.

아침엔 낙엽들을 쓸어냈다.

그저께 밤 강풍에 날려온 낙엽들인데, 어제 쓸어내다가 그만뒀던 것이다.

야소원은 바람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라 바람이 불었다 하면 그 여파가 만만찮다.

산바람 들바람 강바람...바람이란 바람은 죄다 불어오고 위력도 주변보다 휠씬 강하다.

모든 자연현상이 다 그러하지만 이런 바람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여름 무더위엔 이런 센바람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바람이 한몫 거들어 더욱 춥다.

어떻게 하겠는가!  달리 방도를 세울 수 없다면 자연에 순응하는 수 밖에 없다.

낙엽 쓸어내는 일이 번거롭고 수고스럽지만...

쓸어내고 나면 깨끗해 보기에도 좋고...

빗자루질, 그 자체가 심신의 건강에 유익하다.

대빗자루로 쓸다보면 운동도 되고 마음속 쓰레기까지 쓸어낼 수 있으니까...

아침 식사엔 누님 자형을 모셨다. 간밤 제례엔 춥고 어두운 밤길이라 만류해 오시질 못했다.

두분은 식사를 끝내고 곧 일어나셨다. 요즘 이곳 사람들은 곶감일로 매우 바쁘다.

우리도 곧바로 곶감작업에 착수했고..

낮동안 내내 그리고 초저녁까지.. 온종일 계속했다.

내일까지 작업하면 단성시 곶감은 끝낼 것 같다.

고종시 곶감은 분량도 얼마 안되는데다 지금 내리기엔 이른 것 같다.

내일 하루만 더 작업하면 급히 처리해야할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늘은 구름이 많았다.

푸른 하늘에 하얀 솜털구름!!  춥지만 않았다면 이 겨울을 가을로 착각했을 것이다.

보기엔 구름 한점 없는 하늘보다 하얀 솜털구름이 흘러가는 저런 하늘이 더 좋다.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나타나는 독수리들!!

약육강식, 그  치열한 생존세계를 잊을 수만 있다면...

청명한 하늘을 날고 있는 독수리!!   바로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야초, 자넨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하회탈 같은 입으로!.

뭘, 뭣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