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기일.

2010. 12. 25. 17:43야소의 하루

오전까지 바람 불고 매서운 추위. 한낮엔 점차 누그러져...대체로 맑음.

오전 곶감작업, 오후들어  제사 준비..자시에 제사 올리다.

김봉이원장 내방

 

어머님 기일이어서 그런지 제상 오를 고기들이 마치 승천하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도  대체로 맑은 날씨.

오전까진 바람 불고 매섭게 추웠지만...

한낮 되어선 추위가 많이 누그러졌다.

바람 또한 잠잠해 추위가 누그러지는데 한몫했다.

한때 구름이 조금 보이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맑은 하루였다.

간밤에 휘몰아쳤던 바람이 남긴 흔적들.

구석구석에 몰려있거나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낙엽을 쓸다가...

낙엽들이 바람에 죄다 휘날려서 도루묵이 돼버리는 데다... 

반가운 아우 김봉이원장이 찾아와 낙엽 쓸기를 그만두었다.

마산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김원장은 마산고 후배지만 형제나 진배없다.

아우는 연휴를 맞아 바람도 쐬고 곶감도 가져갈겸 왔지만...

오래 머물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일찍 떠났다.

어머님 기일인줄 알고는 제사 준비하는 데에 방해가 될까봐...

어머님이 돌아가신지가 벌써 36년이나 됐다.

영면하신 그날은 아마 성탄절 전야였던 것 같다.

불초한 자식을  제대로 키워보려고 온갖 고생 마다하지 않으시고...

평생 농삿일에만 매달려 뼈빠지게 고생만 하시다가 운명하셨다.

 우매한 자식은 뒤늦게 깨닭아 어머님을 애타게 찾건만 이 세상에 계시질 않는다. 

平康 蔡氏 福字 達字. 忌日 陰曆十一月二十日.

 어머님 계셨기에 불초자 있고  어머님의 희생, 그  음덕이 있었기에 이만큼 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왕생극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