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짓날...목욕갔다 와서 문수암 가다.

2010. 12. 22. 18:54야소의 하루

포근하고 맑음.

아침먹고 예담참숯굴 다녀와서 소아는 문수암 가고, 야초는 집에서 곶감 손질하다.

진주에서 가구백화점 운영하는 정경현사장(011-576-2364 744-1155) 내외 내방/ 친구 이병규, 곶감 30박스 주문

 

오늘은 일년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冬至).

간밤 된서리 내렸고...

아침엔 추웠었는데...

해가 솟아오른 뒤엔 추위가 풀려 포근했고..

바람 또한 전혀 없었다.

 종일 쾌청하고 포근한....

정말 봄날같은 동짓날이였다. 옛사람은 동짓날이 이런 걸 싫어했는데....

아침 일찍 먹고는 예담참숯굴에 갔다.

근처 양돈장에서 나는 냄새가 역겨워 발길 돌린지 오래됐었다.

 24절기 중 하나로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동지.

24절기는 태양력에 의해 자연 변화를 24등분하여 표현한 것인데, 태양의 황경이 270도에 달하는 때가 동지다.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지만 이때부터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옛사람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俗節)로 삼았다.,

 `작은설'이라 하여 설 다음가는 경사스런 날로 생각했다.  또 "동지를 지나야, 동지팥죽을 먹어야 정말 한살 더 먹는다"고 했다.

중국 형초세시기에 `팥죽을 쑤어 귀신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팥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축사(逐邪)의 힘이 있다고 믿어서...

그런 유래 때문인지 팥과 팥죽은 역귀 뿐만아니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데 이용돼왔다. 

이런 관념은 음양사상에서 비롯됐다. 팥은 붉은색으로 양을 상징, 음의 속성을 가진 잡귀나 역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한 것이다.

그래서 경상도에선 팥죽을 쑤어 삼신과 성주께 빌고 역병과 잡귀를 막는다고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

                     옛사람들은 동짓날이 되면 모든 빚을 청산하고 하루를 즐겼다고 한다.  참 좋은 풍습이 아닌가!!                                 

죽음으로부터 부활, 소생!!....  그런 생각들도 공감이 된다.

서산에 떨어지는, 오늘의 저 낙조가 내일 동쪽에서 떠오르는 순간부터...

낮시간은 노루꼬리만큼 조금씩 점점 길어질 것이다.

동지팥죽, 좀 드시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