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9. 21:07ㆍ야소의 하루
오전까지는 센바람. 종일 구름 많고 천왕봉 비롯 지리산 정상일대는 간밤에 올들어 첫눈 내림.
오늘도 수작업만으로 감깎기작업 계속함. 이병승씨가 가지고온 고종시 20박스 중 딴지 오래됐다는 4박스도 깎았음.
처수씨는 점심 먹고 귀가함. 수고 많았습니다!! 당신 몸 가눌 기력도 모자라는 장모님께서도 작업에 가세함. 어머님, 고맙습니다!!
1 오전까지 센바람, 종일 구름 많고 바람 일다.
2 어제 불었던 센바람에 곱게 물들었던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졌다.
3 오늘도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
4 컵라면으로 간단히 속 풀고 일을 시작했다.
5 날이 밝아 바깥을 내다보니 나뭇잎들이 간밤 센바람에 많이 떨어져 있었다.
6 깎기작업의 고수들... 처형 처수 그리고 소아.
7 이들 중 처수씨는 점심 먹고 귀가했다. 수고 많았습니다!!
8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라!. 한폭의 그림이구나!!.
9 거기다 주변 산들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있건만...
10 곶감 깎기에 분주한 우리는 이런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없다.
11 바람따라 빠르게 흘려가는 구름도...
12 바람에 하느작하느작 하는 억새꽃도...
13 그저 한순간 눈요기거리에 불과하다.
14 여하튼 곶감작업이 하루라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15 너무 바쁘다보니 황진이와 깜비를 깜박 잊을 때도 있다.
16 바람 세고 날씨는 찬데... 밥도 제때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17 우리가 요즘 생각하는 것은 오직 곶감작업 뿐이다.
18 날씨도 사람도 일도 계획도...모든 게 곶감으로 귀결된다.
19 어제도 오늘도, 자나 깨나...오직 곶감, 곶감! 맙소사!!
20 그래서 하루빨리 이 작업을 끝내고 평상시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
21 S자 연결고리를 사려 점심시간을 짬내 급히 덕산에 다녀왔다.
22 갈 때 보니 천왕봉 일대에 눈이 쌓여있었다.
23 올들어 처음 보는 눈이다.
24 오가는 길가의 나무들도 고운 단풍으로 곱게 치장하고 있었다.
25 곶감 깎느라 한눈 팔 새 없었던 요며칠 사이...
26 단풍전선이 산자락 끝까지 내려와...
27 놀라운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28 그럼에도 카메라가 없어 그걸 담지 못했다.
29 어떻게 할 것인가? 집에 가서 카메라를 챙겨 다시 갔다.
30 이 바쁜 와중에!!.... 하지만 잘 선택한 결정이었다.
31 시원찮은 솜씨지만 꼭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다.
32 사진이 쉬운찮으면 마음으로 보면 될 게 아닌가!!
33 실제 단풍 풍광은 정말 좋았다. 올해는 비가 잦아 어느해보다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34 곶감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2년째다.
35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습한파가 덮쳐 얼치기에게 시련을 안겨주고 있는데....
36 우리 감나무는 아직 어려 원료감 거의 대부분을 구입해야 하는 데다...
37 올해는 감값조차 크게 올라서...
38 이래저래 걱정...불안하다.
39 올 곶감작업은 초반엔 힘들었지만 가족들이 도와줘...
40 이젠 순탄한 길로 접어들었고 이삼일만 더 하면 끝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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