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 19:48ㆍ야소의 하루
맑고 포근한 날씨.
아침엔 잔디밭 쓸고, 아침먹고는 덕장에 스펀지매트 비닐장판을 깔아 본격적인 깎기작업에 대비하다.
오후엔 감 깎기작업을 시작했으나 감 낙하과정에 문제가 발생, 일단 내일로 미루고 감 크기와 익은 정도를 기준으로 선별작업을 하다.
단성시에서 빈발하는 문제. 깎은감 낙하시간(흡입압 제로상태)을 길게...그래도 떨어지지 않으면 손가락으로 퉁겨 떨어뜨린다.다.
1 감.... 곶감으로 변신하다!! 그 데뷔무대.
2 오늘도 맑고 포근했다.
3 날씨가 우리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4 요즘처럼 실감한 적이 없었다.
5 일기예보에서 ``내일 비가 온다''고 하면 그냥 `비가 오는가 보다'라고만 생각했지....
6 요즘처럼 비? 바람? 맑은가? 흐린가? 그 정도는?....등 자세하게 알아보지 않았다.
7 곶감을 깎는 요즘은 날씨가 우리의 최대 관심사다.
8 어렵사리 감을 구해... 공들여 깎아... 조심스레 관리하여... 말린다고 해도
9 비가 며칠간 내려 과습되면 곰팡이가 끼게 되고, 깎은후 수분이 많을 때 기온이 뚝떨어져 곶감이 얼게되면 죄다 내다버려야 한다.
10 이런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한 근년에 들어와선 농민들은 더욱 하늘을 처다보게 됐다.
11 사람의 힘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하느님의 뜻에 맡기는....결코 바람직하다 할 수 없는 농사!!
12 `지구 온난화'로 해가 갈수록 이런 현상이 더욱 빈발할 것이라 예견되니 더욱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13 올해만 해도 배추 무 등 농작물이 궂은 날씨로 흉작이 돼 가격이 급등,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14 그런 부담은 생산농가도 마찬가지. 감 작황이 나쁘다보니 원료감 시세가 천정부지...그렇다고 곶감값이 그만큼 오르는 것은 아니다.
15 물가 급등은 서민들의 가계 부담으로이어지고... 불요불급한 곶감 같은 농작물은 판매 부진이란 부메랑으로 농민들에게 되돌아온다.
16 요즘처럼 포근한 날씨는 사람들이 활동하기엔 좋지만 곶감 생산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17 날씨가 포근하면 곶감에 곰팡이가 쉽게 끼게 되고... 추워지면 사람이 고생하고...
18 오후에 낙우산업 유과장(010-5452-5825)이 출장나와서 박피기를 손봐주고 갔다.
19 하지만 깎기작업은 일단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선별작업에 치중했다.
20 집앞논 경작자 이병선씨가 오늘은 시비하면서 논을 갈아엎었다. 이삼일안으로 밀을 심을 것이라고 했다.
21 일전 부탁했던 `고종시 매입'도 고종시가 올해 특히 많이 갈라지는 현상을 보여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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