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4. 07:39ㆍ가보고픈 곳
2015.06.12. 10:00
덥다
오늘도 30도를 넘는다는데 예정된 일정이라 안동으로 출발한다
목석원 장승작가 타목 김종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안동 목석원에는 오래 전부터 퍼포먼스 촬영을위해 찾아가던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출사가 아니라 지인의 안내로 사전에 만남을 약속하고 부용대와 병산서원등을 둘러보며 여유를 즐기기 위한 출발이다.
목석원의 장승작가 타목 김종흥님의 이야기를 옮겨보면
유년시절부터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예술하는 것이 좋아 막무가내로 장승 깎는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에게 장승의 변화무쌍한 표정은 ‘경이’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장 한국적인 얼굴인 장승이 사라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모험을 계속 해왔고, 결국 저의 장승깍기는 주변사람들의 우려와 근심을 녹이고, 수백여기의 장승을 세우고 목석원 장승공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안동의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장승쟁이는 잡념을 버리고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점을 항상 잊지 않고 끝없는 장승제작을 통해 다시 오고 싶은 안동을 만들고, 전 세계에 우리문화를 알리는 것이 제 소박한 바람입니다. |
오늘은 그 유명한 타목님의 차실에서 차를마시고 탈을 써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져본다
정숙시인은 역시 모자가 딱 잘어울려
멋져요
선생님의 퍼포먼스를 찍은 사진작가의 작품
수 많은 작품들과 국내외 유명인들과의 만남들이 액자속에서 지난 날들을 말해주고 있다
선생님의 개인박물관을 만들 자료들로 가득한 차실
꼼꼼히 살펴보면 안동 장승촌의 역사가 그대로 들어있다
탈춤공연장에서 너무나 매력적인 부네의 자태에 반해 버린 오늘
선생님의 귀중한 소장품 부네탈을 쓰고 교태를 부리자 쓰러지는 정시인
모두들 한바탕 웃음으로 난리가 났다 배우 이덕화가 자주 쓰는말 쓰러진다 쓰러져 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구나 싶다
다음 선수 정숙시인이 부네탈을 써보는데 영 아니다
에구 뻣뻣 무덤덤한 몸짓 그래서 또 한바탕 웃음
정하해시인 표정은 살아있어요 몸짓만 좀더 나긋나긋하면 그래도 좀 나은 듯
보다 못한 선생님이 사람마다 어울리는 탈을 지정해 준다 양반탈 이매탈 학자탈 초랭이탈을 다시 써 본다
정숙시인은 이매탈이 제격이라네요 아님 할미탈이나
양반탈이 어울리는 정하해시인
모두 자기에게 어울리는 탈을 써보고 몸짓도 해본다
탈마다 가진 캐릭터에 딱 맞아떨어지는 독특한 표정들
그 표정들을 보며 오래 전에 탈을 제작한 장인의 솜씨에 감탄 또 감탄
아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나
부네
웃는 눈과 입이 전해주는 저 끌림 감질나게 달아나는 몸짓
신라 천년의 미소에 반해버린 내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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