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5. 10:05ㆍ가보고픈 곳
2015.06.12. 오후 2시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교육관
타목님이 오후 2시에 탈춤공연이 있다고 귀뜸해주어 공연장으로 왔다.
메르스 여파로 관광지는 어디를 가나 조용했고 여기 공연장도 사람들이 적어 썰렁했다.
하지만 약속된 공연이기에 어김없이 공연은 시작되었고 드문드문 관광객들이 시간맞추어 공연장으로 들어왔다.
탈춤축제장에 여러 번 왔었지만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흥을 오늘 다시 느껴본다
탈마다 그 이름에 걸맞는 표정들
800여년전에만든 탈이 어쩌면 저렇게 풍부한 표정을 표현했을까?
양반의 얼굴 전체에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 파계승의 해학적 표현 부네의 곱상한 얼굴 이메의 다 풀린듯한 해맑은 표정
볼수록 놀랍다 그 예술성과 탈 제작의 기술이
전설처럼 허도령이 받은 신의 영감이 아니었다면 어찌 저토록 완벽한 작품이 만들어졌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백정마당
파계승마당
100일동안 아무도 모르게 탈 만드는 작업을 마쳐야 하는데
허도령을 연모하는 처녀가 99일되는 날 허도령을 만나러 왔기때문에 허도령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미완성품이 된 이매탈은 턱이 없다 행동도 모자라는 사람 팔다리도 자연스럽지 못한 사람이다
그리스에서 왔다는 관광객과 함께 기념촬영
팩키지 여행으로 깃발들고 따라다니며 가이드 설명들으면 탈공연이 이해될텐데...
저 재미난 공연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갈까?
지도나 안내서를 따라 외국여행을 자유롭게 하는 저 여유로움이 부럽다
무더운 유월 오후
오늘 공연을 마지막으로 탈춤공연은 당분간 쉰다고 한다
메르스가 전국을 꽁꽁 묶어놓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습기와 비에 약하다고 하니
비라도 줄줄내려서 가뭄도 해갈하고 메르스도 움츠려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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