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언젠가는 핀다, 꽃눈

2015. 4. 4. 08:17가보고픈 곳

 

2015.04.02  명옥헌

 

선암사에서 다음 일정

담양에는 가야할 곳이 많다.

독수정, 죽림재, 환벽당, 지실마을, 명옥헌등 다 둘러보자면

오후 일정이 빡빡하다.

오늘처럼 날이 흐리면 더 일찍 어두워진다.

 

담양으로 가는 길목에 가장 먼저 들린 명옥헌

아~~~~

저 멀리서 환하게 웃으며 기다리는 홍매

반갑게 그 고매한 향도 듬뿍

마치 오랜만에 만난 연인에 대한 반가움  설레임

그런 기쁨을 안겨주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명옥헌은 배룡으로 더 이름 나 있기 때문에

매화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래서 고요를 즐기며 오래  머물 수 있어  더 좋다.

 

 

 

 

 

 

 

 

명옥헌과 죽림재에서 지체하는 시간이 길어져

독수정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독수매도 만개해서 반겨주었다.

오랜 연륜으로 꽃을 피우는 일도 힘겨운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아래 등걸이 다 삭아져 내렸다.

빈손으로 가서 꽃과 향만 탐하고 돌아서는 발걸음

예가 아닌것 같은데 나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모르니

마음만 짠하다. 늘~~ 

 

 

 

 

하늘이여

별 총총한 밤하늘을 보여다오

맛깔스런 아낙같은 삼지내 마을에서

하루를 유하고 내일은 백양사 고불매를 만난다

 

뜻이 이루어 지는건 

그 언제였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음속에 꽃눈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해 삼지내 마을에 들러서

언젠가 여기서 하루를 머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는 핀다, 꽃눈

 

 

출처 : 구름위의 하늘
글쓴이 : 여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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