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웃음의 여운이 길다, 낙화

2015. 4. 2. 23:53가보고픈 곳

2015.4.1  선암사

 

4월 1,2,3일 남도쪽으로 

고매화를 찾아 탐매여행을 떠나기로

이미 약속해 논 날인데

일기예보는 연 사흘 내내 흐리고 비오고

하지만 비가 와도 꽃은 피었다 질 것이고

ok

출발하기로 했다.

선암사 선암매도 이번 주말이 절정이라고 하지만

개화 상태도 알아볼 겸  선암사부터 먼저 들리기로 했다

 

길가에 홀로 피어 생뚱맞게 외려 외로운 홍매 한 그루

낙화가 더 눈물겹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승선교는 아직도 봄기운을 느끼지 못하고 담담히 서 있는데

오래 전 일행들과 함께 출사왔던 기억을 더듬으며 승선교안에 담아보는 강선루

 

종정원 문앞의 홍매는 만개했지만 산머리 안개에  꽃 빛은 다 젖어들고 

오늘은 선암사 꽃들이 한폭의 수묵화처럼 안개속에 조용하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선암매는

600년의 고령으로 꽃피우기가 힘에 겨운지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몇 번이나 돌리더니

이제 겨우 몇 송이 꽃망울을 보이며 사람들의 기다림속에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종일 구름에 가리워진 하늘

잠시 스쳐간 햇살의 

붉은 입맞춤

 

웃음의

여운이 길다,  낙화

 

 

 

 

 

 

출처 : 구름위의 하늘
글쓴이 : 여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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