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30. 07:09ㆍ가보고픈 곳
2015.1. 21
도야 만세각호텔 중앙관은 도야호수가 보이는 가장 전망좋은 특급 객실이다.
어제 내린 눈이 하얗게 무결점 풍경으로 내려다 보인다.
서둘러 내려가서 아침 여명을 바라보며 눈위에 발자국을 찍고 눈도 흩뿌리며 좋아라 소리도 쳤다.
이와이 슌지 감독 영화 러브레터에서
와타나베 히로코가 하얀눈으로 덮힌 설원에서 떠나간 연인을 향해 외치던 그 말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잘 지내죠?
저는 잘 있어요.
라는 소리가 울려퍼질듯한 설원에서 나도 안부를 전하고 싶은 누군가를 찾아 안테나를 높이 세워본다.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기쁘거나 슬플 때 사람들은 누군가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가슴가득 고인 사랑의 샘을 퍼내고 싶어서......
어제는 저녁 늦은 시각
날씨도 흐려서 그냥 지나친 사이로 전망대를 아침에 들렀다. 간간히 구름사이로 햇살이 드러나 더욱 눈밭이 환해지는 아침
가이드는 연신 복받은 일행들이라 추켜주고 우리들은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어 눈밭을 뒹구는 동화속의 사슴처럼 순하고 천진했다
후키다시 공원의 약수는 유슈잔의 만년설이 녹아흐르는 약수로 마시면 100년 해로한다는 설이있는 청정한 물이다.
허리까지 쌓인 눈을 치우고 길을 뚫어 놓았다.
오타루를 향해가는 차창밖으로 북해도의 후지산이라 불리는 화산과 눈쌓인 들판의 풍경을 보며
내려서 발이 푹푹빠지도록 걷고 싶지만 마음뿐, 흐름에 따라 흘러갈 뿐이다
별장인지 농가주택인지 도로변에는 소규모의 집들이 많이 있다. 어떤 집은 눈을 치우고 길을 터 놓고 자동차도 있지만
대체로 사람의 흔적이 없는 집들이 많다.
아! 풍경과 생활은 엄연히 다르구나. 눈이 녹을때까지 사람들은 이곳을 떠나있구나.
우리는 눈구경을 와서 이리도 좋아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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