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4. 06:07ㆍ가보고픈 곳
20115.1.19 02:45
동대구 고속터미널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이
새벽 2시 45분 출발이다.
모두 잠든 한 밤에 출발하는 이 귀찮음이
여행의 설렘을 앗아가기도 했고
어딘가 먼 길을 가기위해 짐을 꾸리는 일도 조금은 귀찮아져서
아, 가지말걸 하는 생각이 잠간 들기도 했다
10시05분에 인천공항을 출빌한 비행기는 12시 45분 치토세공항에 도착을 했고
차창밖은 눈으로 덮인 또다른 풍경으로 우리를 환호하게 했다
눈!
흰 눈!
무릎이 빠지도록 쌓인 눈!
신기하게도 차량들은 엉금거리지도 바퀴에 체인을 두르지도 않고 잘 달린다
어제는 기상악화로 중국에서온 비행기가 본국으로 돌아갔고
한국에서 온 비행기는 2시간을 공중에서 비행하다 겨우 착륙했는데
우리 일행은 어제 내린 눈으로 백설의 설경을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 운이 좋다고 한다
눈으로 덮인 치토세공항과 그 주변 풍경에 마음이 환해졌다
아이누민속촌
홋카이도원주민인 아이누족의 문화를 전승 보존해 놓은 촌락
이 지역 특산물인 연어를 말리고 있는 풍경은 태백의 황태덕장을 연상하게 했다
화려하지도 특별한 테마도 없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아이누족의 문화를 잠시 엿볼 수 있는 원주민의 소박한 공연
옛날 옛적 기억을 떠올리는 처마밑의 고드름이 주렁주렁
북해도 특유의 뽀드득거리는 눈의 촉감에 즐거워하는 일행들
지옥계곡
황회색 바위에서 화산가스가 분출해서 주변일대를 강한 유황냄새로 뒤덮고 있어 마치 지옥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1분에 3000L의 온천수가 솟아오른다고 한다
첫날의 일정은 끝나고 숙소인 노보리벳츠 그랜드호텔로 이동
유황온천 특유의 삶은 달걀 냄새가 호텔안에도 가득하다
저녁식사전에 모두 온천에 들러 몸을 녹이면서 벌어진 헤프닝들
매끄러운 온천수와 손만대면 쓰윽쓰윽 각질이 벗겨지는 각질제거제에 반해서
계속 얼굴을 문질러 모두 발갛게 상기된 얼굴들, 이러다 얼굴에 피나겠다고 마주보며 웃기도하고
온천에 비치된 목욕용품 모두가 일본어로 되어있어 대충 해석하고 발모제를 馬油로된 바디로션인줄 알고 몸에 바르기도 하고...
한 두 줄 영어로만 써 놔도 이러지는 않을건데...
일본에서도 아직 자연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시골스러움이 느긋한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하루 일정 마무리
대게요리와 삿뽀로 맥주이 시원함이 벌써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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