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법률을 공부했으나, 1880년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마스네의 수업을 받았으며, 1880~83년에 세자르 프랑크에게 개인교습을 받았다. 가정이 부유하고 성격이 원만했으며, 국립음악협회에서 10년 동안 일하면서 프랑스 현대음악의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그의 음악은 명료성과 균형, 형식적 안정성 등에 있어서 특히 프랑스적이며, 화성적으로 볼 때 간혹 리하르트 바그너의 영향이 보이기는 하지만 세자르 프랑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초기에는 〈벌새 Le Colibri〉를 비롯하여 르콩트 드 릴의 시를 가사로 한 노래를 많이 작곡했고, 나중에는 폴 베를렌과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온실의 꽃 Serres chaudes〉, 장 크로의 〈영원의 노래 Chanson perpétuelle〉, 모리스 부쇼르의 〈사랑과 바다를 위한 시 Poème de l'mour et de la mer〉 등의 시를 가사로 노래를 작곡했다. 바이올린·피아노·현악4중주를 위한 협주곡(1890~91)은 현악4중주와의 관계에 있어서 두 독주악기를 동등하게 취급한 곡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대표적인 관현악곡으로는 짜임새가 풍부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1896), 교향곡 B장조(1890경) 등이 있다. 〈아서왕 Le Roi Arthus〉(죽은 뒤인 1903년에 공연됨) 등 여러 편의 오페라·합창곡·피아노곡 등을 작곡했다.
수크 트리오(Suk Trio 1952~)
체크의 세계적 바이올린 연주자 요제프 수크가 1952년 결성한 피아노 3중주단. 현재 1946년 결성된 체크 트리오와 더불어 체크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실내 합주단이다. 요제프 수크의 할아버지인 작곡가 수크와 그가 주도한 보헤미안 4중주단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고, 체크 실내 앙상블 음악의 전통을 정통으로 이어받은 단체이다.
1959년 멕시코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한 요제프 후흐로가 첼로를 맡고 있다. 한때 후흐로의 스승인 밀로시 사들로가 제자를 대신해서 첼로를 맡은 적도 있었다. 창립 이래 전세계를 순회하며 절찬을 받았고, 수많은 음반을 내던중 1968년부터 몇 년 간 해산되기도 했다.
독주 활동을 하던 옛 멤버들이 다시 모인 1974년 이후 축적된 개인 기량과 단원간의 화합 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다. 1982년부터는 얀 파넹카를 대신하여 요제프 할라가 피아노를 맡고 있으며, 그를 포함한 3명의 연주자들은 현재 개인 연주로도 바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