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1. 22:32ㆍ건강 의료
산목련
각종 코질환 다스리는 산목련
▶ 두통, 흉통, 치통, 창독, 비염, 축농증 다스리는 함박꽃나무
산목련으로 불리우는 함박꽃나무는 우리나라 깊은 산속 중턱쯤 계곡에서 잎이 다 자라고 난 다음 꽃이 5~6월인 한여름에 핀다. 열매는 9~10월경 붉은색으로 열리며 수술대와 꽃밥도 붉은색이다. 꽃잎이 12개 이상인 것을 “겹함박꽃나무”라고 부른다.
목련속은 전세계에 약 3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순수 토종 목련인 목련, 함박꽃나무 2종류가 자생하며, 외국에서 들어온 것 4종이 자라고 있다. 북아메리카에서 들어온 태산목(양옥란), 일본원산인 일목련(황목련), 중국원산인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고 우리나라 토종목련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목련”과 우리나라 각처에서 자라고 있는 “함박꽃나무(산목련, 목란, 산목란, 천녀화)”가 있다.
함박꽃나무라는 이름은 5~6월에 피는 꽃 흰색의 꽃이 함박(통나무로 파서 만든 나무 그릇인 함지박)같다고 해서 함박꽃나무라고 부른다. 함박꽃은 원래 산에서 자라는 작약과 집에서 기르는 작약의 꽃을 함박꽃이라고 부르는데 실제 산목련나무꽃과 풀인 작약의 꽃 모두 함지박을 닮은 모습이다.
1963년에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학생생물도감>에서는 함박꽃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함박꽃나무
목란과, 깊은산 계곡에 나는 낙엽활엽소교목, 잎은 타원형이며 꽃은 크고, 희며 좋은 향기가 있다. 5~6월경 개화, 과실은 골돌(蓇葖), 과총(果叢)의 길이 3~6센티미터 이며 9월에 성숙, 관상용, 분포: 전국(경상북도 제외)”
북한에서 펴낸 <조선식물원색도감>에서는 함박꽃나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목란(함박꽃나무, 산목란: Magnolia sieboldii koch.), [목란과]
잎이 지는 떨기나무 또는 작은 키 나무이다. 줄기는 곧추 자라며 성글게 가지를 친다. 줄기껍질은 희유스럼한 잿빛이며 매끈하나 햇가지에는 희유스럼한 누운 털이 있다. 잎은 어기여 붙고 잎꼭지가 있다. 잎몸은 넓은 달걀 모양인데 밑 부분은 둥글고 끝부분은 뾰족하고 민변두리이다. 5~6월경에 햇가지 끝에 흰 꽃이 1개씩 핀다.
일반적으로 목련 및 산목련 꽃봉오리를 생약명으로 신이(辛夷)라고 한다. 채취 시기는 봉오리가 아직 피지 않은 시점에서 채취하여 말려서 쓴다. 맛은 맵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폐, 비, 담, 위경에 작용한다. 풍사를 몰아내고 규를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두통, 축농증, 코막힘, 치통을 치료한다.
하루 4~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 시 가루 내어 코에 넣거나 수침한 증류액을 코에 떨어뜨려 넣는다. 주의사항으로 음허(陰虛)로 화(火)가 왕성한 환자는 복용을 금한다.
신이의 성분은 꽃봉오리에 정유가 있다. 주성분은 시트랄 약 7퍼센트, 오이게놀, 시네올, 카비콜과 그 밖에 메틸에테르, 피넨, 카프르산, 올레산 등이다. 나무껍질에도 0.5퍼센트의 정유가 있으며 정유의 조성은 꽃과 같다. 나무껍질에는 또한 쿠라레 유사작용이 있는 독성분인 살리시폴린이 있다. 생꽃에는 루틴이 0.05퍼센트가 들어 있다. 자목련과 백목련에는 살리시폴린과 마그노쿠라린이 있다.
신이의 효능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
"동의치료에서 머리아픔, 가슴아픔, 이아픔, 창독, 콧병(축농증)에 쓴다.
목련 꽃봉오리 달임약 5~10그램을 200cc의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머리아픔, 가슴아픔, 치통, 축농증에 쓴다.
1) 신이탕: 목련꽃봉오리, 방풍뿌리, 족두리풀뿌리, 구릿대뿌리 각각 3그램으로 200밀리리터 되게 달여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축농증에 쓴다.
2) 이청폐탕: 목련꽃봉오리, 비파나무잎 각각 4그램, 지모뿌리줄기, 참나리비늘줄기, 속썩은풀뿌리, 치자나무열매 각각 6그램, 맥문동뿌리,
석곡 각각 10그램, 승마뿌리줄기 2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2번 나누어 먹는다.
3) 코의 살버짐, 비후성 비염, 상악동염에 쓴다."
산목련에 관한 안덕균씨가 지은 <한국본초도감>의 기록
"목련꽃과의 갈잎큰키나무 함박꽃나무의 꽃봉오리이다. 생약명으로 천녀목란(天女木蘭)이라고 한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이뇨소종, 윤폐 지해의 효능이 있어 폐렴으로 인한 해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치료하며, 종기에 소종 작용을 보인다. 민간에서는 잎을 당귀와 같이 달여서 보혈약으로 쓴다."
중국의서 <약성론>에서는
“얼굴에 생긴 기미나 여드름을 치료한다. 크림으로 만들어 쓰는데 광택이 나게 한다.”라고 기록하며, 이시진의 <본초강목>에서는 “축농증, 풍으로 인해 코가 막힌데, 코막힘, 비창, 천연두 후의 비창에는 모두 가루에 사향을 조금 넣고 파 흰밑둥에 가루를 약간 묻혀 코에 여러 번 넣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코가 막혀서 냄새를 맡지 못할 때는 조각, 신이, 석창포 각 같은 양을 가루 내어 솜에 싸서 콧구멍에 넣으면 효험이 있다.
중국의 <단방험방조사자료선편>에서는
비염, 부비강염에 “신이 12그램, 계란 3개를 함께 끓여 계란을 먹고 끓인 물을 마시면 된다.” 고 적고 있다.
중국의 <전남본초>에서는
“새 기와 위에서 가루 내어 콧속에 넣으면 축농증을 낫게 하고 한기로 인한 얼굴의 통증과 마비를 치료한다. 말려 가루 내어 따듯한 술과 함께 먹으면 위가 아픈 것과 한랭으로 인하여 소화가 되지 않고 자주 체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변을 통하게 하고 기침을 그치게 한다. 실열로 인한 변비에는 목련열매 또는 목련 뿌리껍질이나 줄기 껍질 약 40그램에 물로 끓여서 백당(白糖)을 넣어 아침저녁 식전에 각각 1회씩 복용한다. 노인의 마른기침에는 목련열매 15~20그램을 물로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된다. 산목련 꽃봉오리는 개화 직전의 꽃봉오리가 가장 좋다. 꽃을 천녀화(天女花)라고 부른다. 이미 개화된 것은 효과가 적고 시든 것은 좋지 않다. 산목련은 주로 깊은 산 중턱 골짜기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 특성이 있어 낮은 산에서는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집에서 기르는 백목련과는 달리 강한 햇볕 아래서는 잘 자라지 못하고 반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비옥하고 수분이 많고 배수가 잘 되며, 통기성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공해에도 매우 약하며 소금기에도 약해서 해안가에도 잘 자라지 않는 특징이 있다. 회백색의 껍질에는 마치 옻이 오른 것처럼 우둘 두둘한 돌기가 나 있다. 4~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가루 내어 먹거나 환을 지어 복용한다. 산목련 잔가지나 껍질도 물로 달여 먹거나 가루 내어 복용하며 달인 물로 씻거나 또는 식초에 담가 양치질하는데 사용한다. 잎도 말려 차처럼 달여 먹을 수 있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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