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냇가 정비작업에 매달리다.

2011. 2. 23. 20:44야소의 하루

약간 흐림, 포근함.

종일 냇가 정비작업에 매달리다. 소아도 한몫하다.

큰사돈댁에서 택배로 보낸 굴(석화) 1박스 접수, 누님집과 나눴음. 양산누님은 조카 와서 모시고 감.

 

종일 큰돌 옮기느라 많이 지쳤다. 기진맥진!  체력이 한계까지 온 듯하다.

 

오늘 큰돌 옮기는 작업은 일단 끝낼 요량으로 아침부터 아랫쪽 냇가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봄이 되어 물이 점차 불어나더라도 상관없게끔 당장 물흐름을 막는 큰돌들은 모두 끌어냈다.

끌어낸 큰돌들을 제자리를 찾아 바로 앉히는 작업은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쓰임새 등을 고려해 할 참이다.

오후엔 감나무쪽의 냇가로 옮겨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올라가면서 큰돌을 하나하나씩 바깥으로 끌어냈다. 

지렛대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큰 돌들이지만 체인블럭을 사용하니 어렵지않게 옮겨졌다.

문제는 체인블럭의 끌어당기는 힘을 견딜만한 큰 나무나 바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게 없다는 것이다.

여러 방법을 강구했지만 뽀쪽한 묘수도 없었고... 그래서 일단은 감나무와 헛개나무를 활용해보기로 했다.

감나무에는 두 나무를 엮으면 보강될 것 같았고, 헛개나무는 의외로 밑둥이 커서 가능할 것 같았다.

일단은  체인블럭을 걸어 당겨보면 그 성패 여부가 판단될 것이여서 실행에 들어갔다.

땡큐!! 나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생겨 애초 계획에 없는 큰바위에도 밧줄을 걸어 불안한 자세를 바로 잡아놓았다.

남은 큰돌은 내일 하루 더 작업하여 죄다 옮기고 모레부턴 밭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