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0. 19:27ㆍ야소의 하루
대체로 맑고 따뜻함.
10시반까지 냇가 정비하다가 양산누님과 누님 자형 모시고 서포 바닷가에 있는 한일횟집에서 점심먹고 귀가해선 정비작업 계속하다.
양산누님께서 우리가 횟값 냈다고 기여히 귀가길에 딸기를 사서 두집에 나눠줌. 소아- 경로당 운영비에 보태쓰라고 누님에게 5만원 드림.
오늘은 날씨가 포근해 나들이하기에도 좋았다. 오래간만에 두 누님과 자형 모시고 서포 바닷가를 다녀왔다.
나들이에 앞서 10시30분까지 냇가 정비작업하다가 11시께 야소원을 출발했다.
두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에 비해 꽤 많은 일을 해냈다.
물속에 있는 큰 돌 3개나 밖으로 끌어내 물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비가 잦아 물이 불어나기 전에 물속 큰 돌을 모두 밖으로 끌어내 쌓아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 날씨는 썩 맑지는 않았지만 추위는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포근했다.
바람조차 한점 없어 나이 많으신 분들 모시고 나들이하기엔 참 좋았다.
올해 팔순인 양산누님을 필두로 자형 누님도 팔순에 다가선, 모두가 노인네들이 아닌가!
양산누님이 전번 오셨을 때 회를 사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셔서 이번에도 회 사드릴 것를 약속해놓고도....
걱정이 많이 됐었다. 위 절개수술을 한 지가 5년도 훨씬 지났건만 항상 음식은 조심해야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몇번 갔던 횟집을 제쳐놓고, 누님과 자형이 얼마전에 왔더니 주인이 참 친절하더라고 칭찬한 한일횟집을 찾았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가족끼리 운영하는 조그만 횟집인줄 알았더니 글쎄...그게 아니였다.
대형버스와 중형 승합차로 단체손님을 모시는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큰, 대형횟집이었다.
오늘도 손님들이 많아 북적거렸는데... 주인을 비롯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친절했다.
위가 약한 양산누님을 위해 섬세히 칼질한 회는 물론 매운탕 외에도 시키지도않은 맑은국(지리)도 나왔다.
세 노인네가 맛잇게 드시는 것을 보곤 기분이 참 좋았다. 내심 걱정돼 일산 `정로환'까지 준비했었는데...
어쨌든 오늘 나들이는 모두가 좋아했다. 다음에 올 때는 낚시도구도 챙겨와 한번 해볼 참이다.
횟집엔 귤같이 생긴 과일나무(자몽?)가 손님을 맞는지, 봄맞이 하는지 현관에 놓여 눈길을 끌었다.
귀가할 때 양산누님이 딸기를 사서 나눠주셨고...집에 와선 해거름까지 냇가 정비작업을 계속했다.
오후엔 개들도 풀어놓았다. 황진이와 깜비도 모처럼만에 해방감을 만끽했을 것이다.
오늘은 이일저일 모두 제대로 처리한, 충실히 보낸 하루였다. 내일은 감나무의 껍데기를 벗겨 구충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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