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22. 20:35ㆍ야소의 하루
바람 없고 대체로 맑음.
야초, 종일 냇가 내려가 정비하고 소아, 청소 빨래 등 집안일 하다.
황회장, 급한 출장으로 내일 못온다고 전화. 이선호부부, 오후 덕산 왔다가면서 집에 와 쉬었다 감.
날씨가 많이 누그러졌다. 햇살 퍼지자 냇가 내려가 해거름까지 정비작업을 계속했다.
요즘 아침은 언제나 춥다.
전날 낮에 녹었던 얼음이 밤사이 다시 얼어붙고...
해가 뜨서 햇살이 퍼지면 녹기 시작, 햇볕이 있을 동안은 많이 녹는데...
햇볕만 사라지면 곧바로 얼어붙는 게 요즘 아침 저녁의 급격한 변화다.
오늘은 일단 다른 일을 제쳐두고 냇가 정비작업에 매달렸다.
날씨가 누그러져 일할만 한데다 얼른 이 작업을 끝냈으면 싶어서...
내일도 날씨만 괜찮으면 일을 마저 끝내고 당분간은 다른 일을 하고싶다.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함양 두메산골에 터를 잡은 친구 소담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봉곶감 담을만한 상자를 사러 덕산 왔다가 가면서 집에 있는지 확인하는 전화였다.
그리고 내외가 함께 집에 와서 한동안 이런저런 곶감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갔다.
친구 부부가 떠난 뒤 정비작업은 다시 시작됐고...
오후에도 꽤많은 돌들을 빼내고 옮기고 쌓았다.
한눈에 보아도 일한 흔적이 역력해 보일 것이다.
떠나기 전 냇가 내려와서 둘러본 친구도 냇가 지형이 바뀔 만큼 일을 많이 해놓았다고 했다.
어른도 아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한 일이 남에게 인정받는다는 건 기분좋다.
이런 뿌듯한 마음으로 추운 줄도 모르고 열심히 계속했다.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오늘은 일하다가 큰 꺽지 한마리를 잡는 수확도 덤으로 얻었다.
오늘은 큰딸 하운의 생일이다. 동생 생일과는 이틀 차이여서 매년 중간 날에 생일상을 차렸었는데...
물론 출가하기 전의 일이고...올해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함께 식사할 수도 없다.
큰사위 정현수를 따라 머나먼 인도에 가서 현재 `첸나이'에 장기간 체류중이다.
우리 사위들은 이름이 똑같다. 큰 사위는 정현수, 작은 사위는 나현수. 이것도 무슨 인연일까?
어쨌든 생일축하 전화라도 해야되겠기에 몇차레의 시도 끝에 겨우 통화를 했다.
그곳과 이곳의 시간 차이는 4시간 정도. 그 시간차 이상으로 그곳은 제반사정이 이곳보다 좋질 않은 모양이다.
인터넷 경우도 연결되는 시간보다도 불통시간이 훨씬더 많다고 하니 참 딱하다.
지난 여름 `어메리컨 스쿨'(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에 입학한 외손자 정선홍. 훌쩍 커버린 이 녀석이 많이 보고싶다.
해거름이 되면 새들도 깃을 찾는다.
사람이나 새나 모두다 편안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는 꼭 필요하다.
하운이 가족도 오늘 저녁엔 더 편안하고 즐겁고 기분좋은 밤을 보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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