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초물을 햇볕에 내놓아 말리다.

2010. 12. 15. 12:22야소의 하루

맑음. 때때로 바람.

덕장에서 곶감 내리고, 숙성시킨 곶감은 햇볕에 내어 말리다.

황봉춘, 안부 전화함. 조만간 올듯.... 훼손된 포장박스 보충하고 1.5Kg들이 박스 50개 새로 구입.

 

안녕하세요!!  초물 곶감이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맑았다.

아침엔 추웠지만 한낮엔 많이 누그러졌다.

바람이 때때로 불긴 했지만...

어제처럼 그렇게 센바람은 아니였다.

곶감 말리기에는 비교적 좋은 날씨였다.

오늘, 곶감이 처음으로 햇볕에 나왔다.

어제 덕장 걸이에서 내려서...

하룻밤 숙성시킨 초물 곶감들이다.

오랫동안 덕장 안에 있던 곶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나오는 것은 단성시 중 작은 것들이어서...

쪼글쪼글해졌을 만큼 잘 마른 것들이다.

곶감을 덕장 걸이에서 내리면...

일단 걸때 사용한 핀을 뽑고...

채반에다 가지런히 앉혀서...

그 위에 깨끗한 종이를 먼저 깔고 담요를 덮어서...

하룻밤 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떫은 맛이 완전히 없어지고 색깔도 더 고와진다.

덕장에서 나온 곶감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바깥에 내놓아 햇볕을 쬐인다.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오랫동안 드는 양지바른 곳에서.

낮동안 말리고 해지기 전에 집안으로 들여 숙성시켰다가....

 다시 햇볕에 내어 말리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짧게는 하루, 보통은 이삼일, 경우에 따라선 더하기도 한다.

아침먹고는 잠깐 덕산에 다녀왔다.

가는 도중에 찍은 지리산 천왕봉. 구름을 머리에 얹고 있다.

며칠전 내렸던 눈이 아직도 녹지 않았고, 정상일대는 그대로인 것 같다.

작목반연합회 사무실에선 훼손된 분량 만큼 포장박스를 구입, 보충했고...

농협에선 1.5Kg들이박스 50개를 새로 구입했다.

집에 와선 소아는 덕장에서 내린 곶감을 손보고...

야초는 냇가에 내려가서...

큰 바위에 붙은 허연 판석을 조각내 뜯어냈다.

이 작업은 물속에 빠뜨린 돌 조각들을 주워내면 끝난다.

                                   황진이와 깜비를 연못옆에서 산쪽 언덕으로 옮겼다. 곶감작업을 끝낼 때까지 묶어둘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