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13. 07:32ㆍ야소의 하루
흐리고 몹시 추움.
냇가 정비하고, 방곡으로 이사간 권호형님댁 집들이 다녀오다.
건너편 산능선처럼 완만한 지붕에다 마루판을 널찍이 깔아 단아한 느낌을 주는 형님집.
오늘은 종일 흐리고...
센바람은 불지 않았으나...
일기예보, 발표 그대로...
몹시 추웠다.
고드름 얼어붙어 길게 매달릴 만큼!!
소아는 추워서 집안에서 소일하고...
야초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냇가 내려가...
건너편 물가에 있는 큰 돌 세개 중 하나를 버드나무 밑으로 옮겼다.
남은 큰돌 두덩어리를 마저 옮기면 버드나무 아랫쪽의 정비작업은 일단락된다.
형님집 구경에 앞서 점심 해결하려 들런 현지네고동전문점(김미옥. 010-9115-1279 973-6697).산청군지정 한방약초토속음식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새집 구경에 앞서 유림장터에 있는 고동전문식당에서 점심부터 먹었다.
귀여운 딸의 사진과 이름을 내걸만큼 성심으로 만들어내놓은 음식들은 맛깔스러웠다.
형님 내외가 미리 주문해둔 음식은 고동 회무침과 빠가사리 매운탕.
빠가사리(동자개)는...
손으로 잡으면 `빠각빠각' 소리낸다고 하여 빠가사리로 불리는데, 표준어 `동자개'보다도 흔히 쓰이는 방언이다.
고동은 물 깊은 곳에서 잡은 것들이라 아주 굵었고, 주인이 직접 잠수해 잡았다고 했다.
고동 회무침과 빠가사리 매운탕은 둘다 토속음식으로....
엄천강 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강가 음식점이 아니면 맛보기 어렵다.
형님집 전경.
지붕 물매가 너무 뜬 게 아닌가 싶었지만 전체적으로 단아한 느낌을 줘 편안하다.
자리잡은 곳은 동네를 굽어보고 있는, 동네에선 제일 높은 곳으로 건너편 산능선이 눈높이에 있어 전망이 시원스럽다.
개를 무척 좋아하시는 형님 내외! 뚜꺼운 합판을 차거운 땅에 깔아놓는 세심한 배려까지!!
집안 구석구석 둘러보는 소아. 안내하는 형님.
요즘은 보기 힘든 목욕탕이지만 여름철엔 요긴히 쓰인다.
형님 내외가 산행하면서 손수 따모아 담근 각종 과일주와 효소식품들.
창고 바닥엔 김치독을 들어놓는 전용공간까지 만들어놓고...
각종 통에는 내용물의 이름과 채취장소, 일시를 적어 붙여놓았다.
선 형님, 앉은 동생... 우애가 대단한 형제다.
형님에게 축하주 권하는 소아. 아주버님! 새집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십시요!!
오늘 형님댁에는 친구 이영재 내외가 운전한 차에 편승하여 다녀왔다. 수고 많았네!!
점심을 함께 하지못했던 친구 이선호 내외가 합류한 터라 자연히 새집에서의 술판도 길어졌다.
자, 건배! 형님 내외의 만수무강과 새집에서의 융성을 위해!!
어! 캐리가 가지마라고 붙잡는 것 같은데...캐리는 우리집 `깜비'와 형제다.
만취 귀가. 그리고 어머님에게 안부전화 올리고...
오늘은 형님 내외와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 술 즐기며 즐겁게 신나게 보낸 매우 기분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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