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7. 19:59ㆍ야소의 하루
흐리고 구름 많음. 체감온도는 뚝 떨어짐. 포기했던 황진이는 다소 회복됨
덕산 곶감작목반 교육장 들렀다가 곧바로 나와 문수암 49재 참배하고, 점심공양한 후 집에 돌아와선 냇가 정비하다.
망자는 설봉선생 부친으로 소아친구 영숙씨의 시부이며 오늘이 마지막재였다. 오늘 회향에는 가족들 외에도 영숙씨 친구들이 많이 참여했다.
무지몽매한 이 중생들을 자비로운 마음으로 굽어살펴주소서!!
오늘 문수암에선 소아친구 영숙씨 시부의 49재 마지막재 회향이 있었다.
오늘은 대체로 흐리고 구름 많았다.
춥다고 느낄 만큼 체감온도는 크게 떨어졌다.
간밤엔 센바람 불었으나 오늘은 바람이 없었다.
이틀동안 물 한모금 먹지않아 마음속으론 포기했던 황진이.
춥고 긴 밤을 넘기지 못할 것 같았던 황진이가...
다소 기운을 차리고 있어서 다행이다.
오후엔 죽을 끓어 주었더니 조금 먹었다.
곶감작목반 교육장인 덕산문화회관. 오늘은 바빠서 교재만 챙겨 곧바로 나왔다.
10시 넘겨 시작한 회향엔 많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속속 들어와 참배했다.
망자는 4남1녀를 두었던 다복한 영가였다.
生과 死는 예정되어 있는 것....
누군들 피할 수 있으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건만...
부질없는 욕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온갖 번뇌 속에 시달리다가...
아침 이슬처럼 한순간에 사라지는 게 우리 인생이 아니던가!!
영가여, 부디 극락왕생 하소서!!
오늘 막재에선 큰스님 한분을 모시고 법문듣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쉬운듯 어려운 것이 법문이라... 좋은 뜻 담겼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들었다.
무진암에 이어 두번째 49재 회향에 참여한 야초는...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9재가 참 괜찮은 의식이라 생각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긴 하지만....
이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길 만큼은 화려하고 장중하고 풍족했으면 싶어서...
떠나는 영가나 남은 가족들이나 모두다 좋은 것 아닌가!!??
남은 산자는 점심공양을 하고 귀가해선 중간크기 돌 서너개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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