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암 다녀오고, 황진이 데리고 가축병원 가다.

2010. 12. 6. 17:44야소의 하루

흐리고 구름 많음. 오후늦게 센바람.

오늘은 동짓달 초하루... 문수암 다녀오고, 황진이 데리고 덕산가축병원 갔다오고 오후엔 냇가 돌 옮기다.

 

기영스님 법진스님, 두 佛者. 그리고 다섯 佛子 친구들.

종일 구름 많고...

아침부터 흐렸다.

오후 들면서 바람 일고 어두워지면서 센바람 불었다.

덕산 가는 길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

거대한 구름띠가 정상일대를 뒤덮고 있다.

오늘은 동짓달 초하룻날.... 오래간만에 문수암을 찾았다.

매월 초하룻날은 빠뜨리지 않고 예불봐왔건만...

최근 두어달은 곶감 깎기에 바빠서,  부산 병원(갑외과) 가는 날과 겹쳐서 갈 수 없었다.

한동안 얼굴 볼 수 없어 뭔 서운한 일이 있어 나오지 않는가라고 생각했던...

불자 친구들이 무척 반가워 했다.

소아는 물론 예불을 드렸지만 야초는 예불도 올리지 않고 점심공양만 했다.

오늘따라 밥맛도 좋아 염치없이 한그릇 더 먹어치웠다.

늘 그렇듯 오늘도 식후엔 다과가 나왔다.

佛者와 佛子, 양 불자들이 둘러앉아 한동안 얘기나누다 2시가 다된 것을 보고 일어났다.

진주(좌.암컷)와  태산(우.수컷)이는 문수암에서 키우는 삽살개. 모두 열살 넘어 사람으로 치자면 노인들이다.

간밤 거실 앞에서 잠잔 우리집 황진이는 여섯살쯤 되는데, 요즘 몸이 영 안좋다.

잘 먹지 않아 많이 수척해 덕산가축병원 선배님에게 데려갔더니 `노환'이란다..

그리고 간기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성 주사약을 2대 놓아주셨다.

병원에서 주사맞고 약에 취했는지 황진이가 좀 이상하다.  제발! 별탈 없기를 바랄 뿐이다.

문수암에서 점심 공양하고 집에 와선 냇가 내려가 큰 돌들을 옮겼다.

숙취 때문에 내내 불쾌했었는데, 싸~악 해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