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4. 20:40ㆍ야소의 하루
바람 없고 맑아 포근한 날씨.
낙엽 쓸고, 백운계곡 올라 둘레길 8코스(사리-운리구간) 끝 운리까지 가다.
11시께 산행 시작하여 오후 3시께 하산함. 귀가해선 냇가 내려가 큰돌 옮기는 작업 계속하다.
운리 둘레길 초입에 있는 휴식장소인 정자. 화장실도 갖추고 있다.
오늘은 바람 없고 맑아 포근한...
뭘해도 좋은, 정말 괜찮은 날씨였다.
어제 오후 늦게까지 불던 그 미친듯한 바람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바람에 날려온 낙엽들만 구석구석에 몰려있었다.
바람! 적당히 불어주면 얼마나 좋아!!
불었다 하면 된통 센바람, 때때론 미친듯 불어대니 좋아할 수가 없다.
어쨌거나 낙엽은 쓸어내야 하고, 그래서 쓸어냈다.
오늘은 지리산 둘레길 8코스(사리-운리구간) 답사에 나섰다.
어제 갔었을 것인데, 바람 때문에 미뤘던 것.
백운농장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 시각이 11시 직전.
둘레길 조성사업으로 잘 손질된 등산로는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등산로에서 내려다 보는 계곡은 언제 봐도 좋다.
지리산 둘레길 8코스(사리-운리 구간)는 백운계곡, 이 지점을 통과한다.
마을쪽에서 볼 때, 오른편이 운리쪽이고 왼쪽이 사리쪽이다.
오늘은 운리쪽으로 갔다.
황토길을 가노라면 돌길이 가끔씩 나타나고...
소나무숲(우리 달구지가 보인다)과 참나무숲, 오리나무숲 같은 잡목림이 번갈아 나타났다.
둘레길은 비교적 높은 곳을 지나고 있어 전망 또한 좋았다.
우기엔 많은 물이 떨어질 폭포도 있었고...
위험지대엔 안내판까지 세워놓아 산책길로선 그저그만이었다.
관급공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조성사업이었다.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둘레길에선 덕천강도 보였다.
교차하는 산자락 너머에 있는 다리가 자양교.
거목 굴참나무가 있는 삼거리. 냇가만 보이고 우리집은 보이지 않네!!
가랑잎 밟으며 걷고 또 걷고...
오르고 내려가고 하면서...
운리 끝이자 초입인 휴게소 정자까지 갔다.
이곳에서 점심먹고 볼일보고(화장실도 있다) 기념촬영 하고선...
되돌아서 귀가길에 올랐다.
아직껏 잎이 붙어있는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새싹도 맨먼저 돋아난다. 나무의 결이 좋아 가구목으로 활용됨.
이곳까지의 둘레길 주변은 오리나무숲으로 단조로운 풍경이어서 조금 답답했다.
임도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지점.
급경사 지역은 별로 없고 대부분 쉽게 걸을 수 있는 좋은 산책코스였다.
참나무숲에선 춘란으로 불리는 보춘화가 흔하게 보였다.
둘레길이 남향이라 따뜻한지 제비꽃이 피어있었고...
철 모르는 노란 나비가 날아다녀 우리를 헷갈리게 했다.
진주 삼현여자 중.고등학교 산사랑모임, 발빠른 사람들이다.
이곳 둘레길은 우리 형편에 딱, 정말 딱맞는 산책로였다.
접근성 좋고, 안전하고, 주변경관 좋고, 뭐 하나 흠잡을 것 없는... 그야말로 천혜의 산책로였다.
그래서 맘을 먹었다. 언제 어느때든 틈만 나면 오기로...
오면서가면서 돌 주어 탑 쌓고 쓰레기 치워 늘 깨끗한 산책로로 만들 생각이다.
(마근담으로 넘어가는 둘레길이 능선 낮은 곳을 지나간다).
오늘 산행은 흡족했다.
내일은 집에서부터 걸어서 오늘 코스를 밟아 운리를 거쳐 집으로 오기로 작정했다.
둘레길 백운계곡 통과지점. 우리는 계곡을 따라 내려와야 한다.
이분들은 둘레길에서 두번째 만난 가까운 입석에 사는 분들. 오늘은 세팀을 만났다.
촬영하랴, 둘레길에서 만난 사람과 얘기 나눠랴...지체하다 보니 하산시각은 오후 3시께.
귀가해선 소아는 쉬고...
야초는 냇가 내려가 돌 옮기는 작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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