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호수 산책하고 냇가 정비하다.

2010. 11. 28. 18:10야소의 하루

맑음.

오전- 잔디밭 낙엽 쓸고, 누님집 다녀와서 청계호수 가서 산책하다. 오후-냇가 큰돌 옮기는 작업 계속하다.

서울서 올해 시사는 집에서 모셨다고 종손이 전화함(주환조: 011-708-3527), 영부형님과도 통화해 윗대 분묘 정리문제를 상의함.

 

청계댐 배수관리장 앞에서...

아침부터 쾌청한 날씨였다.

아침까지는 간밤에 센바람이 지나간 뒤라서 그런지...

(두충나무 가지들 속의 낮달) 

바람이 약간 불었다.

간밤에는 바람이 야단스럽게 불었다.

목련잎 등 아직까지 매달려 있던 나뭇잎과 집 주변의 낙엽들이...

센바람이 날려 구석구석에 쌓였다.

어쩌라!  다시 쓸어내야지!!

운동도 되고 깔끔해져 기분도 좋아지는데...

누닙집에선 김장할 배추를 오늘 소금물에 절였다.

소아가 도우미를 자청해 갔었지만 ...

고부, 두사람으로도 충분하다며 극구 사양해... 

잠시 도와주다가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청계호수로 가서 잠시 산책했다 .

산속 호수인데다 바람이 약간 불어 추었고....

주변 경관이 삭막해 걷고싶은 생각도 사라져...

배수관리장 앞까지 가보고는 곧 되돌아나왔다.

이집은 최근 문을 연 `흙 속에 바람 속에'... 지인 강길한씨가 손수지은 여행관광객을 위한 쉼터다.

아주 큰 돌들을 구해와 세우고...

작은 돌들은 층층이 쌓고...

흙으로 세운 벽에다 너와로 이은 지붕 등등...

모든 게 시선을 잡아끄는...

좀 특이한 집이였다.

집안에는 주인이 출타중이어서 들어가보지 못했다.

개업 축하인사 겸 점심이나 같이할까 싶어 찾아왔는데....

 염색한 누런 천만 바람에 휘날리고 주인 내외는 조카가 결혼하는 진주 예식장에 가고 없었다.

주인장 강길한씨(Tel 017-875-1717)는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본업인 사람으로...

이삼년전 어느날, 우리집을 찾아와선 주인이 누군지 궁금했다고 하면서...그렇게 알게된 사람이다.

세심정(洗心亭)!!   아마 글도 그가 직접 썼을 것 같다.

좁은 터에 온갖 것 모아 꾸민 곳이어서 다소 산만하지만  세월의 때가 묻어가노라면 훌륭한 휴식터가 될 것이다.

`흙 속에 바람 속에'란 이름은 이어령씨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에서 따왔다고 했었다.

차와 식사, 외에도 민박. 그리고 천연염색 산야초 산약초까지 한다니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꼭 가보시라!!  

이젠 집을 알았으니 언제든 찾아갈 수 있으리라!!

오후에는 냇가에 내려가 큰 돌 옮기는 정비작업을 계속했다. 

 힘들지만 서서히 변해가는 냇가 모습을 보면 힘이 다시 솟는다.

 오늘도 옮기기가 매우 힘들다고 생각했던 큰 돌 두 덩어리를 처리해...

뿌듯한 마음으로 냇가에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