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25. 09:07ㆍ야소의 하루
맑다가 흐리고, 오후들어 바람, 밤에는 센바람에 돌풍까지.
오전-소나무 전정하고, 오후-냇가 큰돌 옮기다. 소아는 집안일 하면서 감 말랭이 손질하다.
권호형님, 덕산에서 방곡으로 이사하다.
파란 하늘에 하얀 낮달, 그리고 까치.
너무나 선명한...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지 않은가!!.
`관심 밖의 존재'란 상징적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낮달과.....
좋은 소식의 전령사로 예부터 사람과 친숙하지만 요즘은 과일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힌다며 유해조류 1호로 지목, 구박받는 까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이 두 존재가 높은 하늘, 낮은 산을 배경으로 나무가지 끝에 걸린 것을 보니...
아하! 탄성이 절로 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바깥으로 나왔을 때 맨처음 눈에 들어온 장면이었다.
파란 하늘에 햐얀 낮달이 아름답다고 느낀 것도 처음이었다.
전봇대에 둥지틀어 정전사고 내고, 배 등 과일 쪼아 농사 망치고, 꿀벌 잡아먹어 양봉가도 싫어하는 까치는 참새과 까마귀목에 속하는 새다.
오늘은 대체로 흐렸다.
아침에도 추위를 느끼지 못했고...
서리는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없었고...
파란 하늘을 보여...
쾌청하고 포근한 하루가 될 것 같았다.
적어도 오전까지는 날씨가 그랬다.
오후엔 냇가에 내려가...
큰돌 옮기는 작업을 했다.
여름 이후 다시 벌이는 냇가 정비작업으로...
내년 봄까지 계속될 것이다.
놀이삼아, 운동삼아, 일삼아 하는 이 작업은...
큰물질 때 안전한 방천이 되게끔 하고...
여름철 훌륭한 물놀이터가 되게끔 하고...
언제 봐도 깨끗한 냇가 미관을 위해서 하는 작업이다.
오전엔 소나무 전정을 했었다.
가지를 쳐낸다는 건 일단 허전하다.
하지만 앞으로의 좋은 성장을 위해서도....,
깔끔한 형태로 가꾸기 위해서도...
소나무가 정원수라면 반드시 필요하다.
오후들어선 구름 많고 흐리고...
모처럼만에 바람까지 불었다.
바람은 오후늦게 센바람으로 변했고...
한밤에는 돌풍까지 일어 바람 피해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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