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뽑고...무와 함께 싣고 부산 내려가 사돈댁 갖다드리다.

2010. 11. 22. 19:20야소의 하루

아침 한때 보슬비.

배추 뽑고, 무와 함께 싣고 부산 내려가 사돈댁에 갖다드리다.

귀가길에는 창원 `예사랑' 들려 학산선생의 반야심경 글을 8폭으로 만든 병풍 확인하다. 

 

올해 배추 작황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아침엔 잠깐 보슬비가 내렸다.

믿을 수도 없는 일기예보가 그래도 오늘은 제대로 맞춘 것 같다.

그야말로 적은, 1mm미만의 비가 내려...

스프레이로 물 뿜은듯...

돌 표면에 흔적만 남겼을 뿐이다.

아침엔 누님집에 올라가 양산누님을 뵙고 왔다.

양산누님은 어제 황씨집안의 시사에 참석하려 오셨다. 

`비'예보에 따라 닫아뒀던 덕장 창문도 열고...

낙엽도 쓸어내고...

폐문짝 종이박스 등을 소각하고...

기타 일상적인 일거리를 점검하고는...

배추를 뽑아서...

이미 뽑아놓았던 무와 함께 싣고는 부산 내려가 사돈댁 두집에 갖다드렸다.

귀가길에는 창원 `예사랑'에 잠깐 들려 표구작업이 거의 끝나가는 병풍을 확인했다.

학산 김덕명선생이 쓴 `반야심경' 8폭 병풍으로...

야초가 오래전 선생으로부터 받아 보관해오던 글을 이번에 병풍으로 만든 것이다.

학산선생은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 예능보유자로서... 

 양산학춤 지성승무 연등바라춤 등 20여종의 전통춤을 계승, 보유하고 있다.

현재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올 여름까지만 해도 무대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했다.  

올해 나이 86세. 춤으로 다져진 건강인 만큼 장수하실 것이다.

반야심경은 반야 바라밀다 심경(般若 波羅蜜多 心經)의 준말.  반야 바라밀다는 불교에서 `지혜의 완성' `완전한 지혜'의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