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호선생 부친 사십구일재 막재 올린 무진암 다녀오다.

2010. 11. 21. 18:06야소의 하루

묽은 서리 내리고, 바람 없고, 맑아 포근한 날씨.

아침 일상적 일거리 만지작거리다 하동횡천 무진암 가서 서영호선생 부친 사십구일재 막재에 참석하다.

귀가해선 냇가 정비하고 덕장 둘러보고 비 대비해 설거지하다.

 

무진암의 랜드마크(?), 단풍나무.

 바람 없고......

묽은 서리 내리고....

매섭게 춥지않은.....

....... 아침이었다.

수달로부터 물고기 보호하려고...

바람막이도 없는 곳에다....

집을 옮겨놓고는 마음이 아팠는데...

간밤 날씨가 매섭게 춥지는 않았던 것 같아 다행이다.

아침먹고는 일상적인 일거리를 만지작거리다...

하동군 횡천면에 있는 무진암에 갔다.

오늘 무진암에선 서영호선생 부친 사십구일재 마지막 불사가 있었다. 

지인들로부터 자주 들었고, 최근 하동읍 가면서 안내표지석을 본 적도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동안 엄청 헤매다 겨우 찾아갔다.

요사채(禪悅堂)가 대웅전보다 휠씬 크고...

대웅전 기둥의 용두가 인상적인...

비구니스님이 주관하는, 작지만 결코 만만찮은 보리도량이었다.

제주 올리는 소아와 야초.

소아는 근년들어 불도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야초는 여전히...

법당내 탱화나...

                                                   외벽에 그려진 심우도같은 벽화에 시선이 머무는 정도다.

아직까지 마음은 젊은지...

법당 처마가 하늘처럼 높게 보인다.

야초!  자네도 이젠 불심을 가져야돼!!

자네도 멀잖아 저 붉은 단풍잎처럼 땅으로 돌아갈거야!!

더이상 죄짓지 말고...

남은 생, 착하게 살다가 가시게나!!.

오늘 불사는 가족들만 참석해 단란하게 치른,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이었다.

야초와 소아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소서!!

덕이 넓어 끝이 없다. 닦아도 닦아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법의에서 딴 듯한 무진암 이름.

                                          그 이름만큼이나 반찬 수가 많았고 밥맛도 좋아 모처럼 절밥을 달게 포식했다

고인과 작별한 가족들이 떠나기 전에 단풍나무 아래서 기념촬영을 했다.

형제자매들이여!  부디 고인을 위해서도 오순도순 우애있게 사세요!!

무진암의 랜드마크!!

그 화려한 단풍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귀가해선 개울 정비작업을 했다.

곶감이 마르는 덕장도 둘러보고...

배추밭도 덮고... 그리고 우리도 이불 덮고 누으면 오늘도 하루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