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2. 19:21ㆍ야소의 하루
맑음.
간밤에 제사지낸 음식으로 양산누님, 누님과 자형, 그리고 미영이네 가족 불러 아침식사를 하다.
아침식사 후 누님들과 자형은 곧 집으로 가시고 미영이네도 조금더 있다가 짐꾸려 귀가하고 소아는 뒷정리, 야초는 냇가 정비하다.
점심땐 친구 송파가 현재 전시중인 한려미술초대전의 도록을 가지고 내방, 같이 식사하고 놀다 귀가하고 이후엔 냇가 정비작업 계속하다.
1 제사 지낸 뒷날 아침엔 꼭 누님 자형을 불러 같이 식사한다.
2 이번에는 양산누님과 미영이네 식구들도 같이 자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3 가끔씩 이렇게 여럿 사람이 둘러앉아 식사할 때는 부모형제 유년기의 추억 등 가족 특유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4 이런 자리를 다들 좋아하지만 준비하고 또 뒷정리해야 하는 사람에겐 힘드는 일이다.
5 설거지하는 소아,,,건강하지도 않은 몸이어서 안스럽다.
6 오늘 아침엔 미영이가 도우미로 나섰다.
7 어느 집이든 애들이 있어야 생기가 넘친다.
8 다소 산만하게 하지만 그래도 애들이 주는 기쁨은 크다.
9 어쨌든 오늘 아침엔 즐거웠다.
10 혼자 남아있던 누렁이는 자형집으로 갔다. 가서 잘 살아야돼!!
11 정윤이와 윤호는...
12 남매답게 사이가 좋다.
13 누나가 동생을 잘 챙기고...
14 동생도 누나를 잘 따른다.
15 이런 모습은 누가 봐도 좋다.
16 이같은 형제애는 본태적 성향일텐데....
17 험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도 생긴다.
18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형제끼리 서로 사랑해야함에도...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19 떠나가려는 미영이네가...
20 반석 위에 앉았다. 기념사진으로 한컷! 모습들이 이쁘다.
21 반석처럼 든든하게... 늘 웃음 잃지않고 알콩달콩 살 길 바란다.
22 會者定離라!!.... 헤어질 때는 언제나 서운하다.
23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24 너희들이 있어서 우리도 좋았다.
25 조심해서 잘 가라~!!
26 송파가 오래간만에 찾아왔다. 현재 전시중인 한려미술초대전의 작품도록을 갖고...
26-1 한려미술초대전은 한국미협 사천지부 주관으로 21일부터 25일까지 사천문화예술회관 전시관에서 열리며
거제 고성 여수 통영 하동 사천 등 한려권에서 활동하는 중진작가들의 작품을 초대, 전시하는데 올해가 두번째다.
27 오늘 날씨도 쾌청하다.
28 이런 날씨가 하루라도 더 계속돼야....
29 감도 더 충실해지고...
30 배추 무 등 작물들도 잘 자랄텐데...
31 내일 모레 비가 오고, 이어 추위가 닥친다 하니 걱정이다.
32 모두가 떠난 야소원은 적적하다.
33 시간이 한순간 멈춘 듯하다.
34 그 순간도 잠깐...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간다.
35 요즘 물고기 활동이 두드려져 보인다.
36 내 생각만일까?!
37 오늘도 수련은 꽃 피우고...
38 아래엔 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39 바라보는 사람들로선 한가로움이지만...
40 긴긴 겨울에 대비하는 생존본능이리라.
41 야초는 물을, 물고기를 좋아한다.
42 보는 것도 좋고, 낚는 것도 좋다.
43 오죽했으면 그런 정취를 느낄 그림을 집안에 걸어두었을까!!.
44 목원 김구선생의 `觀覽魚圖'다.
45 아래는 `觀覽魚'라는 松江 鄭澈선생의 글이다.
46 `` 물고기 노니는...
47 즐거움 알고파
48 한나절
49 돌여울을 들여다 본다.
50 남이야
51 내몸의 한가로움이
52 부럽다지만
53 모름지기
54 저 고기의 즐거움에는
55 못 미치리. ''
56 오늘도 틈틈이 물속의 큰돌을 주어서 높은 곳으로 옮겼다.
57 놀이삼아 일삼아 하는 이 일이 내년 여름엔 훌륭한 놀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58 많게 적게 짬짬이 하는 일이지만 이미 지형을 바꿔놓을 만큼 가시적인 진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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