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3. 09:01ㆍ야소의 하루
종일 흐림.
이른 아침엔 배추밭 벌레 잡고 개울 내려가 정비하고, 아침먹고는 고춧대 뽑고 어제 딴 호박 썰어 널고, 점심먹고는 진주 나가 시장보다.
1 (에피소드 하나) 연못과 양어장의 차이?
2 연못과 양어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3 연못에선 거의 대부분 고기를 기르기 때문이다.
4 그럼에도 내수면관리 농지 관련법 등 법상으론 큰 차이가 있다.
5 야소원 연못은 양어장으로 전용허가 받았다. 어쨌든 우리는 연못이 늘 좋다.
6 오늘은 종일 흐렸다.
7 바람도 거의 없고...
이슬도 많이 내렸고...
9 그래서 온갖 사물이 축축하고 눅눅해진 ....
10 다소 불쾌한 날씨였다.
11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요즘은...
12 햇볕이 쨍쨍! 내리쬐여야....
13 꽃도...
14 본색을...
15 나무도...
16 결실을...
17 충실히 할텐데...정말! 걱정된다.
18 (에피소드 둘) 사주 팔자 이야기
19 야초의 사주에는 화기가...
20 많이도 끼었단다.
21 그래서 화(火)를 누르기 위해 한때는 수(水)자를 넣고 이름지어 불렀다.
22 그래서인지 늘 물이란 존재가 곁에 있으면 편안하다.
23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집에도...
24
24-1 내힘으로 처음 꾸몄던 거제도의 야소원에도...
25 현재의 지리산 야소원에도...
26 크거나 작은 연못을 만들었다.
27 연못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28 야초에겐 마음의 안식처다.
29 이슬맞은 꽃들은 처연해 보일 것 같은데도...
30 오늘도 석정은 생기발랄하다.
31 배추벌레 잡는 소아가.
32 벌레가 갉아먹은 잎새를 뜯어내 보인다.
33 아침마다 잡건만 벌레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34 야초는 오늘 아침도 냇가로...
35 운동삼아, 놀이삼아, 일삼아...
36 큰돌은 굴리고, 작은돌은 들어서 옮기고... .
37 하찮은 일 같지만 세월이 많이 흐르면...
38 크나큰 득이 돼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39 이밖에도 오전엔 어제 딴 호박을 썰어 말리고...
40 고춧대 뽑아 밭도 정리했다.
41 때 아닌 장미꽃 한송이....
42 시선을 붙든다.
43 그 장미꽃 밑에서 잡초도 뽑고...
44 잘 익은 머루도 땄다.
46 오후엔 진주로 나가서...
47 이마트 들려. ..
48 과일 채소 등을 구입하고...
49 생선만은 재래시장에서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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