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의 현악 서중주 1번은 꼼꼼한 브람스가 8년이란 세월에 걸쳐 베토벤을 의식하며 고심하다가 내놓은 첫 현악사중주곡이기 때문에 악곡에 구사된 리듬이나 음악적 논리가 상당히 복잡하고 치밀하며, 포함된 정서도 엄청나게 예민하다.
연주가로서는 그 오랜 시간 다져진 논리를 풀어내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 빠른 악장도 매우 어렵지만, 브람스 음악 연주의 성패 여부는 대개 느린 악장에서 쉽게 갈린다. 2악장 ‘로만체,포코 아다지오’(Romanze. Poco Adagio)는 풍윤하고 따스한 음색으로 브람스의 예리한 음악논리를 수준 높게 드러내보였다.
이어지는 ‘알레그레토’ 악장도 서로의 언어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유기적 활력을 갖춘 긴밀한 앙상블을 3악장에서 되찾은 생기를 한껏 발산하는 4악장 ’알레그로‘도 장대한 피날레를 구현한다.
아마데우스 사중주단 (Amadeus Quartet)
1947년 결성된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의 1987녕 팀이 해체될때까지 40년 동안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며 성공적인 음악 활동을 했고 많은 음반을 남겼다.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은 특히 모짜르트,슈버트,브람스, 같은 비인의 전통에 서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연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은 특히 모짜르트,슈버트,브람스, 같은 비인의 전통에 서있는 작곡가들의 작품연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은 20세기의 사중주단 중에서 아마 가장 학구적인 사중주단일 것입니다. 베토벤을 위시하여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고전, 낭만파 음악의 주요 실내악은 거의 다 연주 및 녹음을 하였습니다. 이미 60년대에 브루크너 현악 5중주를 녹음할 정도였으니 이들의 레퍼토리가 얼마나 다양하고 학구적이었는지를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따라서 연주 성향 역시 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엄격하고 진지한 노선을 밟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기교를 앞세우거나 하는 성향은 아닙니다. 항상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의 자세를 견지하기 때문에 얼핏 들으면 다소 심심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그 음악적 내용만큼은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의 연주는 그 어떤 사중주단의 연주보다도 스탠다드한 연주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흔히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을 가르켜 "모짜르트 곡만 잘하는 단체" 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만, 이 단체의 모짜르트 연주중 적어도 5중주만은 그런 범주에 넣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대개 사중주단은 심각한 작품에 강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5중주들이 대부분 그런 작품이여서 그런것 같다. 아마데우스 사중주단은 브람스의 실내악를 모짜르트 작품보다 더 잘하는 사중주단으로 명성 높으며, 특히 이들의 브람스의 작품 음반은, 명반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