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팔공산 하늘타리

2012. 2. 11. 23:02건강 의료

 

 팔공산 하늘타리 

 ♣ 산행일 : 2011. 11.12 

 ♣ 채취약초 : 하늘타리

 ♣ 길이 : 160cm.

    직경(최대) : 6cm 

    무게 : ?

 

 

       하늘타리(과루 -열매)

 

하늘타리의 열매인 과루, 잎은 모두 지고, 마른 덩굴에 열매 두서너개 달고 있어요. 과루의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고 하는데 먹어 보진 않았어요. 열매 속 씨는 과루인이라 하는데, 씨는 호박씨 정도의 크기이고, 한 열매 속에 40-50개 정도 들어 있네요.   


 

 

      하늘타리(천화분-뿌리) 직경 6cm. 총길이 : 160cm

 

 

하늘타리의 뿌리는 천하분이라 하며, 열로 인하여 진액이 손상되어 입 안이 마르며 혀가 건조하고 가슴 속이 답답하고 편안치 않아서 팔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 및 갈증을 많이 느끼는 소갈증에 널리 활용된다. 특히 입 안이 마르고 물과 음식을 많이 먹을 때에 유효하다고 합니다.

 

 

 

      길이 160cm. (영천 팔공산. 2011,11,12)

 

 

 

[하늘수박의 효능] 안덕균씨가 쓴 <한국본초도감>

 

[천화분(天花粉)

    박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하늘타리의 뿌리이다. 열매를 과루(瓜蔞), 종자를 과루인(瓜蔞仁), 열매 껍질을

   과루피(瓜蔞皮)하고 한다.

 

○ 성미:

   ① 천화분: 맛은 쓰고 약간 달다.

   ② 과루: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다.

   ③ 과루인 및 과루피: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

 

○ 효능

   ① 천화분 : 청열생진, 소종배농,

   ② 과루 : 윤폐화담, 산결활장,

   ③ 과루인 : 윤폐화담, 활장,

   ④ 과루피 : 윤폐화담, 이기관흉

 

 

천화분(뿌리)

   ① 열로 인하여 진액이 손상되어 입 안이 마르며 혀가 건조하고 가슴 속이 답답하고 편안치 않아서 팔다리를 가

       만히 두지 못하는 증상 및 갈증을 많이 느끼는 소갈증에 널리 활용된다. 특히 입 안이 마르고 물과 음식을 많

       이 먹을 때에 유효하다.

   ② 종기와 피부가 헐어 생긴 발진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농의 배출을 용이하게 유도한다.

   ③ 천화분 약침 제제는 악성 포도태와 상피세포암종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늘수박 술(과루인주)의 효능]

 

늦가을 서리를 흠뻑 맞은 하늘수박으로 담근 술을 마시면 가래기침을 진정시키는데 특효약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술은 간이 나쁜 사람에게 좋으며 심장 질환이나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화병에도 좋습니다. 또 타박상이나 타박상에 의한 통증, 사고 등으로 생긴 어혈 등에는 하늘수박 익은 것을 막걸리나 소주에 담가 손으로 짓이긴 다음 뚜껑을 덮고 밀봉하여 1주일정도 지난 후 먹으면 그 효과가 대단합니다. 이 술은 간의 기능을 도와주며 구갈, 변비 등에도 효능이 탁월합니다. 신기한 것은 심한 기침증세, 늑막염, 구타를 당한 멍, 낙상사고나 교통사고로 전신에 타박상을 입었을 때는 이 하늘수박 술을 대취하도록 마신 후에 소변이나 대변을 보면 새파랗게 나오는데 그러기를 반복하면서 치유가 됩니다.

 

 

하늘타리 이야기 - [나무꾼과 신선]

 

동굴이 많은 산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굴은 항상 안개와 구름, 그리고 수풀에 가려 있어 보통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그 산에는 신선들이 산다는 말이 전해 내려왔습니다. 그 산에 자주 나무하러 다니는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점심 때 나무꾼은 나무를 잔뜩 해 놓은 다음 목도 마르고 피로하여 잠시 앉아 쉬는데, 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무꾼은 그 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곳은 바로 동굴 입구였습니다. 그곳에는 늙고 커다란 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데 물은 바로 그 동굴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지게를 내려놓고 손으로 물을 떠서 실컷 마시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동굴은 아주 넓었습니다. 그런데 몇 발짝 들어가지 않아 끝이 보였습니다. 나무꾼은 되돌아 나와 나무 그늘 밑 반반한 바위에 누웠습니다. "이제 목도 축였으니 낮잠이나 한잠 자고 가야지!" 나무꾼이 막 잠이 들 듯 말 듯 하는데 갑자기 근처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상하다. 누가 이 산중에.." 나무꾼이 일어나 사방을 둘러보니 맞은편 나무 그늘에서 두 노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명은 흰 수염을 길게 길렀고 다른 한 명은 검은 수염을 길렀습니다. 나무꾼은 생각했습니다. '이 깊은 산중에 웬 노인들이지? 이 산에는 신선이 산다더니 바로 저 노인들이 신선이 아닐까?' 나무꾼은 꼼짝도 하지 않고 두 신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검은 수염의 신선이 먼저 말했습니다. "우리 동굴에는 올해 아주 큼직한 금외가 그것도 두 개나 열렸네!" 그러자 흰 수염의 신선이 말했습니다. "쉿! 작은 소리로 말하게나. 건너편에 어떤 나무꾼이 자고 있는데 몰래 엿듣고 보배를 훔쳐 갈지 아나?" 검은 수염의 신선이 말했습니다. "듣는다고 해도 뭐가 두려워? 나무꾼은 내 동굴 속에는 들어가지도 못할 텐데." "그것도 그렇겠네! 칠월 칠일 오시 삼각에 동굴 앞에 서서 '하늘 문아 열려라, 땅 문아 열려라, 금외의 주인이 들어간다.'고 주문을 외워야 한다고 했지?" "자, 이제 그 이야기는 그만하고 바둑이나 한 판 둡시다!" "오, 금외라고 했지?" 나무꾼은 그 말을 듣고 너무 좋아 금외 금외! 하고 외치다 잘못하여 바위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어! 조금 전 바둑 두던 신선들은 어디 갔지?" 그것은 꿈이었습니다. 나무꾼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나무꾼은 꿈속의 말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비록 꿈이지만 너무나 생생해!" 나무꾼은 꿈속에서 들은 대로 한 번 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루 이틀 기다려 드디어 칠월 칠일, 칠석날이 되었습니다. 나무꾼은 산으로 올라가 그 동굴로 갔습니다. 나무꾼은 오시 삼각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동굴 입구에 서서 주문을 외웠습니다. "하늘 문아 열려라! 땅 문아 열려라! 금외의 주인이 왔다." 순간, 덜커덩 하고 동굴 안쪽 벽문이 열리는 것이 아닌가! "꿈치고 너무 신기한 꿈이야!" 나무꾼은 감탄하며 안쪽을 보니 동굴 가운데 또 금빛으로 번쩍이는 동굴이 나타났습니다. 나무꾼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과연 동굴 안에는 덩굴이 뻗어 있고 그 줄기 끝에는 금빛 찬란한 외가 두 개 열려 있었습니다. "금외다! 황금 외!" 나무꾼이 소리치며 낫으로 금외를 따서 품에 넣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자세히 보니 그것은 금외가 아니라 보통 외였습니다. "내가 속았구나! 그런데 내 귀에는 어떻게 금외로 들렸을까?" 나무꾼은 실망하여 그 외를 방 한 쪽 구석에 밀쳐 두었습니다. 며칠 뒤, 나무꾼은 또 그 동굴 가까이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나무꾼은 나무를 한 단 해 놓고 전에 누워 잤던 그 바위에 앉아 푸른 하늘의 흰 구름을 보며 쉬었습니다. 나무꾼이 눈을 감고 잠을 자려는데 또 그 두 신선이 나타났습니다. 흰 수염의 신선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항상 말이 많아 탈이야. 큰 소리로 말을 안 했더라면 동굴 속의 금외를 도둑맞지 않았을 것 아닌가?" 검은 수염의 신선이 말했습니다.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그가 훔쳐 간 것은 진짜 금외가 아니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거야."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니? 그건 귀한 약재가 아닌가? 어떻게 생각하면 금보다 더 귀한 것이지!" "그렇게 생각하니 그럴 것도 같군. 그런데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흰 수염의 신선이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외가 어디에 좋다고 했지?"검은 수염의 신선이 말했습니다. "오 그건 말이야, 그 외 껍질을 등홍색이 될 때까지 말렸다가 달여 먹으면 폐를 보호해 주고 열을 내리는 좋은 약이야!" "폐를 보호해 준다고?" 나무꾼은 또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며 잠에서 깼습니다. 둘러보니 역시 신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꿈을 꾼 것인가? 어쨌든 또 그대로 해볼 수 밖에!" 나무꾼은 집에 가서 내 버리고 밀쳐 두었던 외를 찾았습니다."이게 웬일이야?" 나무꾼은 너무 실망했습니다. 그 외는 벌써 썩어 버렸습니다. 나무꾼은 외씨를 모두 꺼내 이듬해 봄에 뜰에 심었습니다. 외는 덩굴을 뻗고 가지를 쳐서 많은 외를 맺었습니다. 그 외는 나무꾼이 처음 동굴에서 가져올 때처럼 모두가 눈부신 금빛 외였습니다. 나무꾼은 금빛 외를 썩지 않도록 말렸습니다. 그리고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해부터 기침과 가래가 끓고 숨결이 가빠지는 환자와 폐병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나무꾼은 그 금외를 달여 환자들에게 주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걸 먹은 환자들은 모두 나아 건강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신기한 약의 이름을 나무꾼에게 물었습니다. 나무꾼은 외의 덩굴이 땅 위가 아니고 선반 위로 기어 올라가 높은 누각(樓: 누각 루)같은 곳에서 열리는 외(瓜: 오이 과)라고 '과루(瓜樓)'라고 말했습니다.

 

출전 : 선용씨가 쓴 <재미있는 약초 이야기>

 



출처 : 聚緣
글쓴이 : 염화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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