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8. 08:36ㆍ야소의 하루
종일 비.
7시 30분께 버스 탑승하고 진영휴게소에서 창원팀과 합류, 경주행...
문무대왕릉 앞 해변서 방생법회 갖고 근처 식당에서 점심공양하고는 감은사지 기림사 분황사지를 차례로 들렀다가 저녁무렵 귀가.
방생법회를 끝낸 뒤 들런 기림사. 대적광전 앞에서 소아, 기영스님과 함께 찰칵!
난생 처음 참여한 방생법회. 간밤 늦게까지 놀면서 과음한지라 몸이 고단했지만 빠질 수 없었다.
오랜 감기에다가 이삼일간 다소 무리하여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가는 차속에선 내내 잠만 잤다.
이번 방생법회는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릉 앞 해변에서 거행됐다.
이곳에 오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아주 오래전의 추억으로... 그땐 아이들 데리고 휴가와서 던질낚시도 했었는데...
문무대왕릉이 있는 바위섬의 변함없는 모습만 빼면 모든 것이 그때와는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일단 관광지로 알려지고 사람이 몰려들면 상업화되는 것은 필연이고 개발이 가속화되면 옛 모습은 사라질 수밖에...
흐린 하늘에서 비는 쉬지 않고 줄줄내리고...청승맞은 날씨에 갈매기들만 유독히 눈에 들어왔다.
마음도 절로 처연해 술 생각이 나던 차에 조철래회장이 제안, 근처 식당으로 가서 멍게를 안주로 술을 몇잔씩 털어넣었다.
그러는 중에 방생법회를 끝낸 신도회원들도 이 식당으로 들어왔고.. 모두 이곳에서 점심공양을 했다.
밥과 국, 반찬 등 먹거리는 몇몇 뜻있는 불자들이 찬조한 것으로서 장소만 빌렸던 것이다.
점심공양 마친 후 처음 찾아간 곳은 감은사지와 삼층석탑이었다.
그 곳을 둘러보고 나와서 두번째 찾아간 곳은 함월산의 기림사였다.
흐린 하늘에 비는 내리고... 고색창연한 기와지붕에다 우중충한 단청까지, 그 모든 것이....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차악 가라앉은 분위기에다가 참 묘한 기분을 느꼈다.
문수암 신도들은 대덕광전 소조비로나자 삼존불상 앞에서 나름의 소원을 빌었고...
불심 얕은 야초는 기림사 경내 곳곳을 둘러보며 사찰 특유의 고적한 분위기만 즐겼다.
방생법회는 날씨가 궂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문수암 불자들이 참가해 불심과 친목을 다졌던 의미있는 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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