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 06:58ㆍ가보고픈 곳
2015.6.28. 부산
용호동 팥빙수를 먹어야 한다고
부산 갈때 마다 친구가 말하던게 근 10년은 더 되었다
한 겨울에도 덜덜 떨면서 먹고 가야 한다는 그 팥빙수 집과의 인연이 오늘 드디어 닿았다.
국산 팥으로해서 더도 덜도 달지않는 딱 그 맛으로 소문이 난 집이다
처음에는 1000원인가로 시작했다는데 지금은 2500원이다. 며칠전에 감포 바닷가 어느 카페에 들렀더니 음료수는 한 잔에 10,000원이고 커피는 7,000원이다
바다 풍경이 바로 보이고 조경이 아름다워도 오다가다 맘편하게 들리고 싶은 생각이 나지지 않는다
용호동 팥빙수가 오래도록 사랑받는것도 착한 가격이라는 말이 제대로 들어맞는 집이기에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게 아닐까
할매는 연로하셔서 이제 매장에 보이지 않는다
부산에 오면 친지들에게 하나의 관광코스처럼 찾아오게 하는 명품 팥빙수!!!
팥빙수 한그릇에 담긴 행복, 그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성실과 진심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로 좋은 맛을 내어서 알맞은 값으로 입맛을 살려주는 먹거리에 대한 할매의 자부심이 오늘을 있게한 것이 아닐까
요즘은 어디를 가도 걷는것이 대세다
팥빙수 한 그릇으로 몸도 마음도 시원해 졌다. 배도 부르다.
이제 걸어야지.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다 한번씩은 찾아와서 걸었을 길, 이기대 둘레길
바다를 보면서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숲속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여름에는 역시 바다 바람이 최고다. 파도소리 들리는 ...안다성의 바닷가에서 노래가 떠 오른다 .
오늘의 마지막 코스
영회의 전당에서 저녁먹고 갈맷길 산책하고 가야한다는 친구의 계획에 발목이 잡혀 내가 예매한 7시 기차표는 그냥 휴지로 날아가 버렸다
일요일이라 자리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전에 매표를 한 주도면밀한 내 계획이 휘리릭 날아가 버렸다
예전에 요트 몇 대만 떠 있던 수영만이 나루공원으로 변했다.
사람들이 많이 걸어다닌다. 불빛도 환하다. 바람도 시원하다. 조경도 아름답다.무더운 여름 자리깔고 별보고 놀다 가고 싶도록...
사람들이여
행복하여라
헐벗고 굶주리던 시대를 벗어나 사람을 대접하는 시대가 오지않았느냐
내가 가진만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내지도 말고
내가 가진 것 움켜쥐고 궁색하지도 말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편안하고 시원한
한 여름밤의 꿈!!!
모든 사랑하는 이에게 드립니다
가덕도에서 옮겨 온 수령 500년된 팽나무 한쌍, 할배와 할매 나무
새 땅에 뿌리내려 잘 살아줘 고맙다
100년도 못 살고 떠나면서
웃고 울고 성내고 아프고 하면서 세월 보내는데
500년을 묵묵히 봄을 맞고 여름을 지나 가을을 보내며 겨울을 견디는 나무여!!!
생명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위대하다 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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