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4년 8월 20일-설레이는 첫만남의 전주 나들이.

2014. 8. 20. 13:45그때 그시절

인터넷이란 이기의 문명속에서 우리는 참 좋은 세상을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블로그도 개설하고 카페도 만들어 운영해 보기도 하고

좋은카페에 가입해서 정보공유도 하고 모임도 가지게 되곤 하지요.

나 개인적인 블로그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기도 하고

취미가 비슷하다면 친하게 지내는 블로그도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은 멀리 전주에 계는 블로그와 첫 만남을 가지는 날입니다.

 

사는게 다 바쁘기도 하고 세팀의 블로그와 만남을 가질려니 시간조율이 잔 않되어

한달여전부터 계획한것이 오늘에야 이루워 지는군요.

물론 그사이 전화도 통하고 사진을 봣기에 얼굴은 기억할수 있겠지만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유년시절 소풍날을 기다리는  것처럼 미리부터 마음이 들떠기도 했습니다.

 

초청하신 전주의 가마프님께선 색소폰의 원포인트 레슨도 준비한다 하시고

식사도 어쩌면 좋을까 싶어 사전 탐방하시어 맛도보고 더 좋은 식당을 예약 하셧다 하니

찾아가는 나보다 엄청 신경을 많이 쓰셨겠지요.

 

대구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지도를 검색해보니 88고속도로를 타고가면 3시간이 조금더 걸린다고 나오네요.

거창-함양-진안-장수-임실-전주.....

가다보니 20년 전쯤에 가봣던 마이산도 보이고, 휴게소에 잠시들려 사진몇방 찍고

찻창으로 펼쳐지는 호남지방의 풍경을 즐기면서 가는길이 새롭기만 했습니다.

 

두시정각에 덕진공원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내가 십분정도 일찍 도착한것 같군요.

잠시후 가마프님 내외분과의 첫만남... 그리고 반가운 악수..

가마프님 체격도 크시고 멋지십니다.ㅎ

 

만개한 연꽃이 더없이 아름답고 줄지어 헤엄치는 잉어의 군무도 보기좋았습니다.

청춘남여의 오리보트 젓는 모습은 내 젊었던 시절을 연상케 하기도하고

어쩌다 티비에서 봣던 덕진연못을 이렇게 찾아와보니 참 좋기만 합니다.

 

조금 늦게 출발한 산청의 야초님과는 3시쯤에 고산텃밭에서 합류하기로 했으니

또 고산으로 이동 합니다.

고산(전북 완주군 고산면)은 군시절 유격훈련을 받았던 곳이기도하고

그 추운 1월에 대아리저수지에서 살얼음을 깨고 물에 빠져 보기도 한곳이지요.

 

 

 

 

 

 

 

 

 

 

더디어 블로그에서만 봣던 고산고옥에서 야초님과도 첫 대면하고 반가운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가마프님이 텃밭을 안내하시고 유기농으로 기른 고추는  그냥 먹어도 달작지근 하다면서 시범을 보이시네요.

우리밭은 풀이 온통 내 키보다 더 높이 자라서 고추가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인데

여긴 풀한포기 없는걸 보니 가마프님 내외분이 얼마만큼의 땀을 흘렸을지 짐작이 갑니다.

 

 

 

오늘의 백미는 원포인트 레슨인데 생각치도 않았던 교재도 상세하게 준비해 오셔서 조목조목 설멸을 하고 계십니다.

구하기가 쉽지않은 교재, 정말 고맙고 꾸밈음 몇가지는 연습실 벽에 붇혀두고 들며나며 보고는 있지만

연습에는 게으름을 피우고 있답니다.ㅎ

 

 

 

못하는 곡이지만 고수님 앞에서 한곡조 뽑고 있습니다.

아주쉬운 울어라 열풍아 였지요.

 

이제 또 예약된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합니다.

 

 

 

전주시내인줄 알았더니만 고산에서 전주를 가로질러 다시 남원쪽 방향이던가..

하여간 해걸음의 시골길을 한참달려 산길논길 지나 시골의 한적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아 그런데 즐비한 항아리며 분위기가 여느식당과는 좀 달라 보입니다.

 

 

 

식당 쥔장의 취미가 민속품 같은거 수집하는 거라네요.  시간나면 썩은 나무뿌리도 갈고딱아 이상한 형상도 만들고...

참 고상한 취미인것 같습니다. 나와는 전혀 맞지 않지만 그래도 구경하는건 좋아 하기에 한바퀴 둘러 봅니다.

 

 

 

즐비하게 차려진 반찬들이 보약한제로 만들어 놓은것 같고 김이 오르는 한방닭요리는 먹기도전에 힘이 솟구치는 기분입니다.

아 그런데 여긴 시골이라 대리운전이 않되어서 음주를 할수 없다는게 옥의 티라고나 할까요.

 

 

 

테너 가방을 비스듬이 둘러맨 가마프님의 뒷모습이 아주 멋집니다.

저녁도 배불리 먹었겠다 소화를 시켜야죠.

한옥마을 숙소에 체크인하고 음주가무를 할수 있는 곳으로 갑니다.

 

 

 

내 비록 삐에로는 아니지만 오늘밤은 여기서 회포를 풀어 보리다...

 

 

 

먹고 마시고 손벽치고 흔들고 노래부르고... 즐거운 만남에 시간 가는줄도 모릅니다.

 

 

 

가마프님이 색소폰은 고수인줄 알지만 노래실력도 기성가수 못지 않습니다.

꿈속의사랑 다시한번 들을 기회가 있겠지요.

 

 

 

나도 술의 힘을 빌려 용기를 내 봣습니다.

 

 

 

 

아...이.. 무슨 오두방정...(너무 오버한것 같아 부끄 부끄~~)

 

 

 

아이고 맙소사 죽어도 노래 못하는 마누라까지 끌어 올리고...

자정이 지나고 다시 새로운 오늘이 되었을쯤에야 자리를 파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일정은 익일 아침식사후 해산하기로 한것인데 개인 취향도 있고하니 여기까지 공식만남을 종료하게 된것이지요.

 

어딜가나 아침밥 해결은 그리 쉽지가 않은데 여기 한옥마을 근처에는 콩나물국밥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온 거리가 콩나물국밥집이며 조용한 아침 거리에 좀 이름있다는 국밥집에 들어서니

7시도 않된 이시각에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조금 기다리다가 식탁을 정리하기가 무섭게 자리를 잡았답니다.

아침도 해결 했겠다 오늘의 일정을 잡아 봅니다.

경기전과 한옥마을 둘러보고 남원으로 이동해서 광한루를 관람한후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태조이성계의 어진이 모셔져 있다는 경기전은 9시부터 개방한다네요.

시간이 있길래 전동성당도 잠시 둘러보고 9시를 기다려 경기전도 관람 했습니다.

예종임금의 태실도 있었고 역사적으로 많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경기전 바로옆의 태조로로 시작되는 한옥마을을 관람합니다.

 

 

 

거리는 융성하고 생동감이 있었으며 곳곳의 상점과 먹을거리 파는곳에 줄을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서 한옥마을을 상세하게 둘러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것을 관람했습니다.

이제 또 남원 광한루로 가야죠.

 

광한루는 사십몇년전 군시절 지리산지역 작전임무 수행때 잠시 둘러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공원처럼 조성이 되지 않았었고 그냥 넓다란 잔디밭위에 광한루만 휭하니 있었던 기억입니다.

오작교도 그때는 땅위에 돌다리만 있었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지금은 크다란 연못에

수백마리의 잉어도 때지어 놀고 있고 담장도 둘러져있고 월매집도 있고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1박2일의 여정에 약간의 피곤함은 있었지만 삶의 재충전의 기회가 되었기에 마음은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집사람이 너무 좋아 하였기에 나 또한 덩달아 더좋은 나비효과가 있었지요.

 

 

 

 

 

 

적시적소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요즘 업무가 너무 바쁜 관계로 컴에 저장만 하고 있다가

하드가 파손되는 바람에 모두 날리고 산청의 야초님이 올려놓은 사진을 추려와서 재 편집 한것입니다.

출처 : 밭에서 놀자
글쓴이 : 삼필봉농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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