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追慕詩](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추모시) 4월의 마지막 비/ 서영림
2014. 6. 3. 04:20ㆍ좋은 말 글
- 계간 『시세계』 2014년 여름 호 '세월호 참사 추모 특집'에 게재 -
4월의 마지막 비
서영림
국화꽃 한 송이 올려놓고 머리를 숙인들 하늘은 하염없이 비를 내리는데
누구를 죽이고 누구를 살린들 하늘은 하염없이 비를 내리는데
삭고 썩어 헐어버린 저 지붕 고쳐본들 하늘은 하염없이 비를 내리는데
꽃들도 4월의 마지막 비에 머리 숙이고 나비도 나래 접고 숨을 죽인다.
무심한 맹골수도의 거센 물살은 4월 마지막 내리는 저 빗소리를 듣고 있는지
4월 마지막 하늘엔 꽃망울 터지는 소리. 5월의 아침엔 활짝 핀 네 모습 웃는다.
"단원의 사라져간 꽃들이여,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
* 이 시는, 지난 4월 29일 이 블로그의 음악 게시물인 <모차르트 레퀴엠(Mozart, Requiem in D minor K.626)>에 단 아침정원 님의 댓글에 대해 본인의 답글에 갈음하여 붙인 것으로 당일 즉흥적으로 쓴 것임(http://blog.daum.net/seonomusa/3270).
* 계간『시세계』는, 종합문예지 월간『문학세계』의 자매지로, 詩 전문지임(필자와 직접 관련된 문예지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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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노무사실무노동법연구실
글쓴이 : 미학 서영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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