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지도자에게 권함! 천리 밖을 보고자 하면/왕지환~옛 벼루 감상

2014. 5. 5. 21:52좋은 말 글

한 층 더 올라가리...

 

등관작루

-관작루에 올라

                                  왕지환/당

白日依山盡(백일의산진); 밝은 해 서산에 지고 

黃河入海流(황하입해류); 황하는 바다로 흘러드네 

欲窮千里目(욕궁천리목); 멀리 천리 밖을 보고자 하면 

更上一層樓(갱상일층루); 다시 한 층 더 올라가리

 

*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시,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받은 글씨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가 상대국 국가원수에게 외교적인 공식선물로 줄 때는, 반드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냥 놔두지 말고, 걸어두고 곰곰히 새기면 좋겠다. 국정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 2009년 全 중국 중학생이 뽑은 최고의 명시이다. 쉽게 다가오지만, 뜻이 깊어 선시(禪詩)에서도 자주 차운(次韻)한다.

단순히 황하 변에 있는 명소 관작루에 올라, 아늑한 풍광만 그림 처럼 읊은 게 아니다. 간결하지만, 대구(對句) 또한 절묘하다.

白日(흰 태양)과 黃河(누런 물), 盡(다할)과 流(흐를), 千里와 一層. 아 ! 우리는 왜 이런 좋은 시를 지을 수 없을까?

 

 

* 필자가 최근에 구한 청대 벼루이다. 화리목(花梨木)통에 관작루가 양각으로 새겨졌다.

평상시 시도 좋아하지만, 벼루통이 썩 마음에 든다...

출처 : 竹田문향
글쓴이 : 한상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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