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교회음악] 모차르트(Mozart), 레퀴엠(Reqiem) 라단조 K.626 `전곡` 및 제3곡 6번: 라크리모사(눈물의 날)/ Wiener Symphoniker(칼 뵘)

2014. 4. 27. 09:48듣고싶은 곡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

주여,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Mozart, Requiem in D minor K.626

 

 

Wiener Symphoniker

Wiener Staatsopernchor

 

Gundula Janowitz, soprano

Christa Ludwig, mezzo-soprano

Peter Schreier, tenor

Walter Berry, bass

 

Karl Böhm, conductor

 

Piaristenkirche, Wien(1971)

 

 

 

레퀴엠(Requiem)의 뜻과 모차르트 레퀴엠의 특징

 

레퀴엠(Requiem)은 보통 진혼곡, 즉 '죽은 자의 혼을 달래기 위한 노래'라는 뜻을 가진 가톨릭교회의 예식음악이다. 레퀴엠은 라틴어로 '안식'이라는 ‘requies’에서 나온 용어로, 죽은 사람이나 죽음을 앞둔 사람을 위한 가톨릭 미사 곡을 가리킨다. 노래 첫 가사에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주여, 저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가 나오는 데서 이 곡의 이름이 유래한다.

 

르네상스 이후로 많은 작곡가들이 레퀴엠의 가사를 이용해 곡을 썼는데, 모차르트, 베를리오즈, 베르디, 포레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이후에는 슬픈 마음이나 위로를 표출하는 음악에 레퀴엠을 붙이기도 한다. 포레의 레퀴엠은 완전한 희열에 차 있다. 그의 레퀴엠에서 죽음이란 고난과 불행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작곡가의 믿음이 느껴지는데, 이 때문에 포레의 레퀴엠은 평안함과 따스함을 전한다. 한편 이와는 달리 아주 무서운 레퀴엠도 있다. 베르디의 레퀴엠이 그것인데 곡 전체가 하느님의 진노 아래 심판을 받는 분위기라, 듣고 있노라면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에게로 걸어오는 듯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이 두 작품은 전형적인 기독교 스타일이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앞의 두 작품에 비해 슬프고 처절하며 아주 인간적이다.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정말 끊기 어려워 못가겠네!"하는 우리나라 상여소리와 비슷한 분위기다. 그야말로 죽은 자를 위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작곡배경, 모차르트 최후의 작품 – 미완성의 마지막 걸작

 

1791년 7월 어느 날 밤, 쿵쿵쿵! 현관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작곡을 하다 피곤해서 쓰러져 있던 모차르트는 깜짝 놀라서 "이 늦은 밤에 누굴까?" 하고 문을 열었는데 이상한 풍채의 회색 양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딱딱한 표정으로 서명이 없는 편지 한통을 전하고는 곧장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편지의 주인공은 자기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말고 진혼곡을 작곡해 달라는 정중한 부탁을 한 것이다. 생활비 때문에 할 수 없이 작곡을 수락한 모차르트는 그날 밤 이후 괴로움에 시달리게 되었다. 당시 모차르트는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그 날 이후 병이 더 악화되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 이 곡을 쉬지 않고 쓰기 시작하였고 "이상해. 그 사나이의 그림자가 눈앞에서 떠나질 않아. 혹시 내 죽음을 기다리는 저승사자가 아닐까?" 죽기 4일 전까지도 그는 죽음의 그림자에 몸을 떨면서도 진혼곡 작곡에 몰두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 곡은 나를 위해 쓰는 것이다." 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는 그는 자신의 말에 책임이나 지듯 불행한 예감대로 그해 12월 5일에 장티푸스로 세상을 뜨고 만다. 모차르트의 불길한 예감을 안고 탄생한 곡이 바로 진혼곡「레퀴엠」이며 '라크리모사(Lacrimosa: 눈물의 날)'까지 밖에 쓰지 못하고 죽었다. 미완성으로 남겨진 곡은 모차르트의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나머지 부분을 완성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 곡을 부탁한 사람은 1세기가 지난 후에야 밝혀졌는데 '발제크'라는 백작이었다. 그는 아내의 기일에 이곡을 자기의 작품으로 발표하려고 비밀에 부쳐달라고 했던 것이다. 이곡은 1793년 12월 14일 빈에서 초연되었다.

 

 

모차르트 레퀴엠의 구성(순서)

 

 * 레퀴엠은 죽은 이를 위한 미사이기 때문에 일반 미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글로리아(Gloria, 영광송), 크레도(Credo, 신앙 고백) 또는 알렐루야(Alleluja) 같은 기쁨의 표현을 갖는 전례문은 쓰지 않는다.

* 가장 중요한 전례성가(반드시 노래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자비송(Kyrie 기리에), 대영광송(Gloria 글로리아), 거룩하시도다(Sanctus 상투스),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 아뉴스 데이)를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미사곡(전례문)은 전례시기와는 무관하게 항상 같다. 이를 ‘미사 통상문’이라 한다. 이와는 달리 입당송, 층계송, 알레루야, 트락트(사순절, 강림절 기간중 알렐루야 대신 부른다), 오퍼토리(봉헌송), 코뮤니온(영성체송) 등처럼 전례시기나 미사의 성격에 따라 바뀌어질 수 있는 전례문을 ‘미사 고유문’이라 한다. 좀 더 상세한 것은 본인의 해설문(http://blog.daum.net/seonomusa/3079), (http://blog.daum.net/seonomusa/3095)을 참고.

 

 

제1곡: 인트로이투스 (Introitus 입당송)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라고 노래한다.

 

제2곡: 키리에 (Kyrie 자비송)

앞과 뒤의 곡을 연결시키는 음악적 이음새 역할을 하며 첫 부분부터 장대한 합창이 전개된다. 알토, 베이스가 서로의 주제를 제시하면서 음악의 드라마틱한 효과가 증대된다.

 

제3곡: 세쿠엔치아 (Sequencia 연속된 노래: 부속가)

전반부 구성의 정점이라 할 수 있으며 모두 6부로 구성된다.

 

1. Dies irae (진노의 날)

극적인 텍스트를 통해 격렬한 감정이 터져 나오는 부분이다. 화려한 연주가 곡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2. Tuba mirum (최후심판의 나팔소리)

트롬본 울림으로 시작해 베이스가 힘차게 노래한다. “이상한 나팔이 전 인류를 옥좌 앞으로 모이게 하리라”에서 베이스와 트롬본이 대화하듯 나아가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3. Rex tremendae (위엄의 왕이시여)

앞선 ‘진노의 날(Dies irae)’과 유사한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등장한다. 이어지는 ‘salva me’에서는 애절한 분위기가 심금을 울린다.

 

4. Recordare (자비로우신 예수님)

앞 곡 끝의 음조를 그대로 받아 첼로와 바세트 호른 2대의 트리오에 의한 서주가 이어지며 4중창이 진행된다.

 

5. Confutatis (심판받은 자들)

남성 합창이 거친 관현악 반주를 타고 ‘저주받은 자의 상’을 격렬한 정서로 이야기한다. 반대로 여성 합창은 구원을 바라는 노래를 부른다.

 

6. Lacrimosa (눈물의 날)

탁월한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서정성이 돋보이며 <레퀴엠>의 애통함이 정점을 이루는 곡이다. 긴장된 고양감은 모차르트의 창조적 생명의 등불이 마지막으로 타오르는 것을 애달프게 보여주는 듯하다. 악장의 끝에 등장하는 ‘레퀴엠 주제’가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도 감동적이다. 장대한 세쿠엔치아의 최후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아멘’을 위해 모차르트는 거대한 푸가를 구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라크리모사 - 눈물과 한탄의 날은 비통한 감정이 극에 달하는 부분이다.

 

 

 

제4곡: 오페르토리움 (Offertorium 봉헌송)

1. Donmine Jesu Christe (주 예수 그리스도)와 2. Hostias (주님께 바칩니다)의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5곡: 상투스 (Sanctus 거룩하시도다)

강하고 힘찬 모습으로 ‘상투스(Sanctus)’를 외치는데 앞의 ‘디에스 이레(Dies irae)’의 격렬한 모습과 유사하다.

   

제6곡: 베네딕투스 (Benedictus 찬미받으소서)

제1바이올린의 선율에 이어 알토의 독창이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Benedictus qui venit’라고 축복한다. 이 선율은 1784년 당시 모차르트가 여자 제자에게 준 <바르바라 플로이어를 위한 연습 노트>로 알려진 작곡 입문 첫머리에 나오는 선율과 일치한다. 쥐스마이어가 완성한 악장도 스승의 악상에 크게 의존했음을 알려준다.  

 

제7곡: 아뉴스 데이 (Agnus Dei 하느님의 어린양)

저음 비트에 미세한 현의 움직임이 얽히며 엄숙한 표정의 함창이 세상을 떠난 이의 안식을 기원하며 노래한다. 선율 전체의 베이스 선이 ‘레퀴엠 주제’와 강한 연관성을 지닌다. 모차르트의 제자 쥐스마이어가 쓴 3개의 악장 가운데 가장 충실한 모차르트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제8곡: 코무니오 (Communio 영성체송)

1곡 인트로이투스(입당송)와 2곡 기리에(자비송)의 선율이 다시 사용된다. 곡의 처음과 끝을 동일하게 처리해 <레퀴엠>의 음악적 구성 전체에 동질성이나 통일성을 부여하기 위한 타당한 방법이라 할 만하다. 모차르트가 미리 지시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마지막은 2곡 기리에처럼 템포를 늦추며 장엄하게 끝을 맺는다. <레퀴엠>의 마지막은 ‘자비롭게 내려오시는 주여’를 합창하며 장엄하게 끝맺는다.

 


<각 악곡에 대한 해설은 류태형(음악 칼럼니스트)의 글을 인용, 그 밖의 것은 웹문서 등을 참고, 인용>

 

 

Requiem aeternam dona eis, Domine!

 

 

 

 

“주님, 세월호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Compiled by <http://blog.daum.net/seonomusa>

 
출처 : 서노무사실무노동법연구실
글쓴이 : 미학 서영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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