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에 살다간 치마로사(Domenico Cimarosa)는 원래 이곡을 건반악기를 위한 소나타로 남겼는데, 20세기 중반에 들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벤자민(Arther Benjamin)이 오보에 협주곡 형태로 편곡했다합니다. 마르첼로와 알비노니의 오보에 협주곡 등이 더불어 유명한 선율들을 자랑합니다. 이 유명한 협주곡은 사실 치마로사의 순수한 작품은 아니다. 키보드 곡으로 씌어진 치마로사의 소나타 4곡을 토대로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태생의 영국 작곡가 아서 벤자민이 재구성하여 만든 것. 1악장의 도입부는 오보에의 맑은 음색을 드러내주는 라르게토인데, 이것은 현의 피치카토에 의해 더욱 고조되면서 선율은 더욱 또렷해진다. 이어지는 알레그로는 유쾌하고 강렬한 댄스 리듬을 토대로 한다. 반면에 시칠리아나에서는 현과 오보에의 대화가 애상적이다. 이 우울한 무드는 마지막 알레그로의 첫부분에서 일소되어 장난스럽고 유쾌한 무드로 대치된다.
3악장 Siciliana의 서정은 느리면서 멜랑코리한 무드를 자아냅니다. 시실리아느가 본시 춤곡에서 유래되었다면 아마도 한국의 살풀이나 승무처럼 움직임이 대단히 적은 종류의춤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4악장 Allegro giusto는 다시 익살스러움으로 곡을 마감합니다.
치마로사 Domenico Cimarosa 1749.12.17~1801.1.11
나폴리 근교 아베르사 출생. 나폴리의 산타마리아음악학원에서 A.사키니, N.피치니 등에게 사사하고 1772년 나폴리에서 오페라 작곡가로 데뷔, G.파이시엘로의 라이벌로서 전 유럽에서 명성을 떨쳤다.
처음에는 나폴리 ·로마에서 활약하다가 87년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궁정악사가 되고 90년경에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2세의 초청으로 빈에 가서 《비밀결혼:Il matrimonio segreto》(1792)을 상연하여 격찬을 받았다. 회화적인 50여 편의 희가극과 정가극 외에도 오라토리오> ·미사곡 ·칸타타 ·서곡 ·쳄발로소나타 ·아리아 등의 작곡으로 후기 나폴리악파 최후의 대작곡가로 불리고 있다.
93년 나폴리로 돌아가 99년 나폴리 공화제혁명에 가담한 반역자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러시아 궁정의 진정에 따라 석방되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베네치아에서 급환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