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사중주 제 1번을 작곡하기 전, 1865~1873년 까지8년 동안 20여곡의 사중주를 작곡했지만 전부 파기해 버릴 만큼 브람스는 사중주에 관해서 엄격한 기준을 두고 있었다. 그렇게 엄격하고 어려운 산고를 겪고 드디어 1873년에 2곡의 현악 4중주 작품 51을 (op.51-1, op.51-2)내놓는다.
오늘 소개되는 현악4중주 제3번 내림Bb장조 Op.67은, 브람스가 1876년 봄부터 여름에 동안 하이델브르크 부근에서 휴양을 하면서 작곡한 것으로 전한다. 그곳에서 브람스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며 유쾌한 날들을 보냈으며, 그 같은 생활이 반영된 듯, 작품에서도 전원적이며 목가적인 정서가 풍기며, 밝은 기운이 드러난다. 현악 사중주 세곡은 모두 그가 마흔 살이 지나서야 작곡된 작품들로 완성도가 높은 것은 물론, 후에 쇤베르크 등 많은 작곡가에게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