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브루크너 / 교향곡 9번

2012. 12. 4. 01:15듣고싶은 곡


 

Bruckner Symphony No.9 in D minor

 

브루크너 / 교향곡 9번, GA124

 

Bruckner, Josef Anton, [1824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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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편성과 구성

플룻 3, 오보에 3, 클라리넷 3, 바순 3, 호른 8 (3악장에서는 4개의 호른

대신에 테너 튜바 2, 베이스 튜바 2), 트롬본 3, 트럼펫 3, 콘트라베이스,

튜바, 팀파니, 현 5부

 

1악장 - Feierlich, Misterioso (신비적이고 장중하게)


1악장 - Feierlich, Misterioso (신비적이고 장중하게)
Hans Knappertsbusch, Conductor / Berliner Philharmoniker

현악기군의 여린 반주가 시작되면 맨 처음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이 동시에 이어진다. 그 다음 8개의 호른이 앞서면 트럼펫과 팀파니가 함께 살며시 응한다. 계속해서 곡이 진행됨에 따라 금관악기와 현악기 팀파니가 이어지고 곡은 서서히 상승한다. 드디어 63번째 마디에서 포르티시시모 (fff)의 튜티로 표현되는 제 1 주제가 형성된다. 74번째 마디에서 다시 포르티시시모의 튜티가 한번 더 있다.

이 부분은 전체 연주에 대한 첫인상으로써 금관의 밸런스와 함께 템포를 통해서 전반적인 지휘자의 의도와 개성적인 면들에 대해서 모든 것을 표출한다. 제일 중요한 마지막 75번째 마디의 음표 하나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중요한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이 부분은 1악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 중의 하나로 간주된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피치카토로 시작되며 제 1 주제와는 상반되게 차분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97 번째 마디부터는 현악기의 나긋한 속삭임 위에 목관과 금관악기간의 대화가 이어진다. 여린 현의 트레몰로 위에 오보에와 클라리넷의 선율로 시작되며 167 마디에서 다시 주제가 시작된다. 333 마디에서 커다란 튜티로 시작된다. 370, 380 마디에서 각각 3번의 정상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387 마디에서 재현부의 핵심을 이룬 뒤, 현의 트레몰로를 거친다. 전개부의 제 1 주제에서처럼 오직 현과 팀파니만으로 간략하게 넘어간다.

여리게 목관악기로 시작되며 제 1 주제의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531 마디부터는 본격적으로 금관악기들이 돌진한다. 548 마디에서 튜티로써는 최종적인 결말을 맞이하지만 아직 모든 결말을 내리지는 않았다. 바로 563과 564 마디에서 트럼펫이 남았다. 가장 높은 음을 사용해서 여러 가지 행로에 대한 결말을 들려주는 부분이다. 사실 스코어 상에는 어떤 지시도 없지만 이 부분도 가장 본질적인 해석이나 음향적인 문제와 직결된다. 코다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이기도 하다.

 

2악장 - Scherzo. Bewegt, lebhaft (가볍고 쾌활하게) - Trio. Schnell (빠르게)


2악장 - Scherzo. Bewegt, lebhaft (가볍고 쾌활하게) - Trio. Schnell (빠르게)
Hans Knappertsbusch, Conductor / Berliner Philharmoniker

오보에와 클라리넷이 제 2 바이올린의 피치카토 반주로부터 시작한다. 제 2 바이올린의 선율 사이로 제 1 바이올린의 한 그룹과 비올라, 첼로의 그룹으로 함께 주고받는다. 스타카토의 강렬한 인상의 제 1 주제가 시작된다. 앞의 도입부 분위기와는 매우 대조적인 리듬과 선율의 움직임이다. 매우 밀도 높은 음의 압력을 느낄 수 있다. 리드미컬하고 정확한 금관의 표현이 필수적이다. 특히 산만하게 음이 분산되지 않도록 가장 배려해야 할 부분이다.

제 1 바이올린이 시작되면 오보에가 이를 받아서 제 2주제를 노래한다. 이때 다른 현악기들은 피치카토로 진행된다. 다시 제 1주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트리오로 넘어간다. 이 부분은 두 가지 주제가 서로 반복적으로 제시되는 형태를 이루고 있다. 즉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제 1 트리오 주제는 아름다움을 구체화시키고 있으며 플룻의 날렵한 선율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항상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트럼펫과 현악기들의 선율로 시작된다. 그 후 이에 답하듯 목관악기와 호른이 응답한다. 다시 현의 피치카토로 되돌아와서 여린 튜바 소리로 트리오를 장식한다.

 

3악장 - Adagio. Langsam, feierlich (느리고 장중하게)


3악장 - Adagio. Langsam, feierlich (느리고 장중하게)
Hans Knappertsbusch, Conductor / Berliner Philharmoniker

제 1 주제를 여는 7 마디는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다. '브루크너적'이라는 모든 요소를 함축시킨 곳이다. 1악장 처음과는 달리 흐느끼는 듯한 현 위에 튜바가 당기고 그 뒤를 트럼펫이 받아서 상승하고 목관악기도 그 뒤를 잇다가 마지막에는 뚝 떨어져서 두터운 음색의 현이 마무리짓는다. 여기서도 스케르초에서 들려주었던 강인한 응집력의 금관만의 소리들을 통해서 지금 우리들의 세계가 아닌 종교적인 세상을 묘사한다. 이런 요소들을 강렬한 금관으로 모두 처리하는 방법은 다른 작곡가들의 관점과는 다르고 매우 브루크너적인 어법이다.

매우 여린 팀파니와 금관과 현으로만 이루어진 경과부를 지닌다. 대개 브루크너의 어법상 경과구는 금관악기를 중심으로 선명하게 진행시킨다. 경과구의 마지막 44 마디에서 호른 소리가 점점 커지면, 제 2주제인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 사이로 현과 목관악기의 선율이 등장한다. 특히 49와 50 마디에서 목관악기의 응답이 비교적 커지지만 점차 현악기들이 주된 선율을 담당하게 된다.

아다지오의 마지막 정상으로 진행하며 203 마디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듯 포르티시시모의 튜티를 맞이한다. 구조적으로는 마지막 코다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지만 사실 브루크너의 마지막 말은 여기서가 아니라 최종적인 코다부분으로 이어진다. 부드러운 현의 선율 사이로 마지막 제 2 주제가 평온함으로 가기 위한 경과구 노릇을 한다. 현악기의 선율에 튜바가 여리게 응답하고 마지막으로 천상의 분위기를 묘사하듯, 플룻이 길게 음을 늘인다. 마지막 최후까지 튜바가 곡을 붙잡고 있다가 마지막 현의 피치카토 음이 분산되면서 곡은 끝난다.

 

 

작곡과 초연

브루크너는 마지막 교향곡인 미완성 9번을 위해서, 8번을 작곡한지 6주 뒤부터 죽기 전까지 10년이나 작업했다. 9번은 그의 마지막 최후의 삶에 대한 결정체이다. 숨을 거두는 그날에도 마지막 악장을 잠시 작업하다 숨을 거두었다. 이 작품은 그의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굳건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신에게 이 곡을 바치고 싶어했었기 때문에 어떤 특별한 염원을 간직하고 있다. 이 곡의 음악적인 형상에 대해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점은 그 음의 구성에서 나타나는 생소함과 대담성에 대한 놀라움이다. 선율의 처리 방법은 복음정을 각별히 많이 구사하였으며, 풍부한 하모니는 바그너적인 반음계법이 침투하여, 음의 장대한 흐름은 아주 개성적인 면모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또한 베토벤의 교향곡들은 브루크너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이제 브루크너는 그의 교향곡을 통해서 더욱 베토벤의 교향곡적인 형식을 발전시킨 셈이 된다.

9번의 최초의 스케치는 63세 때인 1887년 9월이며 그후 병세가 점점 심각해지고 나이가 들면서 3악장까지 작곡하고 200페이지 분량의 피날레 스케치를 코다까지 남겨둔 상태로 서거하게 된다. 이 피날레를 가지고 브루크너의 의도와 비슷하게 다시 완성하려는 시도는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마지막 코다 부분은 브루크너의 영면과 함께 엄숙한 세계로 완결 지어졌기 때문에 굳이 피날레 부분에 손을 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브루크너는 마지막에 이 피날레가 완성되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테 데움이 대신 연주되기를 바랬었다.

곡의 초연은 그의 사후인 1903년 2월 11일 빈에서 Ferdinand Löwe 지휘로 당시 막 창단된 빈 콘체르트페라인 오케스트라 (Wiener Konzertvereinsorchester)에 의해 행해졌다

. 이 오케스트라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전신에 해당한다. 뢰베는 작품의 연주를 원활히 한다는 미명하에 브루크너의 악보를 수정했으며 그 수정본이 Doblinger에 의해 이듬해 출판된다. 1934년에야 Alfred Orel이 편집한 오리지날 악보가 출판되게 된다. 크나퍼츠부쉬 (1950)를 비롯해 푸르트벵글러 (1944), 아벤트로트 (1951) 등은 모두 이 오리지날 악보를 쓰고 있다. 반면 현대의 대부분의 지휘자들은 1951년에 출판된 Leopold Nowak판을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출처 : 클래시칼 아트 뮤직
글쓴이 : 쇼므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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