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1. 22:56ㆍ건강 의료
익모초
7월의 익모초꽃
익모초의 새싹 모습
익모초(益母草)는 어미에게 이로운 풀이라는 뜻으로 일부에서는 육모초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려지고 있다. 익모초는 우리고유의 이름으로 암눈비앗이라고 하며, 생약명으로 전초를 충위(茺蔚), 씨앗을 충위자(茺蔚子)라고 한다. 여기에서 蔚 의 글자는 "제비쑥 위"외에도 "고을이름 울"이라는 음을 가지고 있는 한자라서 익모초는 <충울>, 씨앗은 <충울자>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더위 먹었을 때 익모초를 찧어 걸러 즙을 내어 먹는 게 유명한데, 이 즙을 먹게 되면 더위에 시달리게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익모초 생즙을 낼 때는 우선 새벽에 내려앉는 이슬을 머금은 익모초를 채취해 그 이슬과 함께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는데, 그 맛이 매우 쓰다. 여기에 꿀을 조금만 넣어 마시게 되면 맛이 훨씬 좋아지고 먹을만하게 된다. 또 다른 방법은 익모초즙에 포도쥬스를 조금 넣어 먹으면 맛이 썩 괜찮아져 먹을만 하다. 어떤 이는 익모초즙에 꿀이나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 쓴맛이 죽고 오히려 단맛이 돌게 해 마시기도 하는데, 올바른 익모초의 복용법은 아니다.
익모초의 약성[동의보감]
性微溫(一云微寒)味辛甘無毒 主明目益精除水氣
(풀이)
익모초의 성질은 약간 따뜻하나, 일운에는 약간차다고도 함. 맛은 맵고 달며(辛甘) 독은 없다.주로 눈을 밝히고 정기를 더하며 수기(부종등의 증세)를 제거 한다.
4월 초순의 익모초 모습- 잎의 모습이 변한다.
더위 먹은 것의 치료나 예방 외에도 민간에서는 여자들의 질병에 두루 써왔으며, 산후의 보약으로도 활용해 왔다. 익모초는 자궁을 수축하는 약성이 강하고 어혈을 풀어 헤치는 작용이 있어 임신 중에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금기로 되어 있어 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 마셔서 자궁을 수축 시키고 어혈을 풀어 몸의 회복을 도와 준다.
익모초는 몸에 열이 많고 비습한 사람에게는 잘 맞고, 몸이 많이 마르거나 위(胃), 아랫배 및 자궁이 차가운 여성, 손발이 차가운 여성, 몸속에 수분이 모자라 입안이 자주 마르거나 하는 여성은 사용량을 적게 하거나 조심해 써야 한다고 한다. 또한 음허혈소자(陰虛血少者: 빈혈 등)에게는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충위경엽( 茺蔚莖葉)으로 익모초 줄기와 잎을 말하는데
善救婦人胎前産後諸疾故名益母求嗣調經無所不效故曰婦人仙藥(入門)
임신전 부인, 산후 부인의 여러 가지 질환을 잘 낫게 하는 고로 이름을 익모(益母)라 하며, 임신을 돕고 월경을 고르게 하여 부인들에게 두루 좋은 효과(無所不效)가 있는 고로 부인선약(婦人仙藥) 이라 한다(의학입문)- 라고 기재되어 있다.
6월에 한창 자라는 익모초의 모습- 잎이 뚜렷한 깃꼴로 갈라진다.
익모초 꽃차례의 씨방과 꽃의 모습
익모초의 채취시기는 동의보감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端午日採莖葉陰乾不見日及火忌鐵器(단오일/채경엽/음건불견일/급 화기철기)
-단오일(음력 5월5일) 줄기와 잎을 채취하여 햇볕을 피해그늘에 말려 쓰고, 또한 열기를 피하고 쇠그릇을 피해야 한다.- 라고 기재되어 있어 단오전후 채취하는데 음력 5월 5일이면 양력으로 6월 말 7월 초쯤 되고 꽃이 피기전이나 꽃이 필 무렵의 것을 채취해서 쓰면 된다.
익모초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며, 일반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잘게 썬 익모초 150g을 용기에 넣고 소주 1리터를 부은 후 뚜껑을 닫고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2) 하루에 한 번 용기를 가볍게 흔든다.
3) 7일째 헝겁으로 여과하여 다시 용기에 넣고 설탕 100g, 과당50g을 넣는다.
4) 이것에 다시 30g의 익모초를 넣는다.
5) 1개월후 액체 전부를 헝겁 또는 여과지로 깨끗하게 거른다.
6) 갈색의 약간 쓴 맛이 있는 술이 된다. 설탕을 넣지 않으면 맛이 상당히 쓰게 되지만 약효는 아주
좋게 된다. 감미료의 가미문제는 각자의 몫이 되는데, 설탕을 넣지 않고 술을 담구어서, 마실 때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시는 방법을 권한다.
7) 1회 100~200ml씩 하루 3회 식전 또는 식후에 복용한다
익모초는 이렇게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에 속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잡초취급도 받는 풀이나 오랫동안 사용해온 경험자들에 따르면 약재의 기미가 강해 오랫동안 마시면 안 되고, 자신의 체질과 증세를 살펴 써야 부작용이 없이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질병치료에 쓰고자 한다면 전문인의 변증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도 자신과 맞지 않으면 아침 저녁 독을 마시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참고 - [출처] 익모초. 작성자 : 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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