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월드뮤직] Mikis Theodorakis(미키스 테오도라키스)/ `To traino feygei stis ochto(기차는 8시에 떠나네)` 노래: Haris Alexiou(하리스 알렉슈)

2013. 11. 30. 06:08듣고싶은 곡

[그리스 현대사 대강, 터키와 그리스와의 관계 및 그리스 대중음악]

 

 

 

그리스의 저항가요, 포크송(디모티카)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aino Feygei Stis Ochto)' 

Mikis Theodorakis(미키스 테오도라키스), 곡

Haris Alexiou(하리스 알렉슈), 노래

 

 

 

 

To Traino Feygei Stis Ochto/ Haris Alexiou

 

 

 

 

To Traino Feygei Stis Ochto

(기차는 8시에 떠나네)

 

To traino feygei stis ochto

Taxidi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Na mi thymasai stis ochto

Na mi thymasai stis ochto

To traino gia tin Katerini

Noemvris minas den tha meinei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네

11월은 내게 영원히 기억 속에 남으리

내 기억 속에 남으리

카테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내게 남으리

 

Se vrika pali xafnika

Na pineis oyzo stoy Leyter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Na cheis dika soy mystika

Na cheis dika soy mystika

Kai na thymasai poios tha xerei

Nychta den thartheis s alla meri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당신은 오지 못하리

당신은 오지 못하리

비밀을 품은 당신은 영원히 오지 못하리

 

To traino feygei stis ochto

Ma esy monachos echeis meinei

Skopia fylas stin Katerini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es tin omichil pente ochto

Machairi stin kardia soy ekeini

Skopia fylas stin Katerini

기차는 멀리 떠나고 당신 역에 홀로 남았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남긴 채 앉아만 있네

가슴 속에 이 아픔을 남긴 채 앉아만 있네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와 그리스 대중음악(렘베티카)

 

이 노래 <기차는 8시에 떠나네>는, 그리스의 민족적인 음률로 자국의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노래를 많이 작곡하고 노래한 음악가로서 그리스의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kis Theodorakis, 1925~, 그리스 점령하의 현 터키의 소아시아 출생)가 작곡한 노래로,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1944~, 메조소프라노)의 성악곡으로 유명해진 이후, 하리스 알렉슈(Haris alexiou, 1950~, *아래 별도의 소개 참조), 마리아 파란투리(Maria Farantouri, 1947~, *테오도라키스의 투옥에 항거하여 조국을 떠나 세계 각지를 순회하면서 노래를 통해 자유와 평화를 호소한 가수로 ‘지중해의 존 바에즈’란 별명을 얻고 있다) 등 그리스 출신 가수를 비롯해 밀바(Milva), 조수미 등 여러 나라의 가수에 의해 불리어져 우리에게 친숙한 노래이다. SBS의 드라마 '백야'의 주제가로, 신경숙의 소설 ‘기차는 8시에 떠나네’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스는 터키로부터 독립한 이래 민주화가 되기까지 밖으로는 외세의 압박과 안으로는 왕정과 군부독재의 통치로 신음해 왔다. 그리스의 암울했던 현대사의 한 가운데에 서 있었던 사람이 바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아테네 음악원의 학생신분으로 독일과 이탈리아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 청년운동을 시작하여 수차례나 투옥됨으로써 그리스 현대사의 한 복판에 뛰어들게 된다. 종전 후 당파(왕당파와 공화파) 간의 이념적 대립으로 1944년에서 1949년까지 6년 동안이나 계속된 그리스의 내전이 미국의 지원을 받은 왕당파의 승리로 끝나자 테오도라키스는 아테네음악원을 마치고 파리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나 현대음악과 여러 장르의 음악이론을 공부한다. 귀국 후 그는 그리스 민중음악인 '렘베티카(Rembetika)'를 기본으로 하여 마노스 하지타키스와 함께 민중의 정서를 담은 수많은 가요를 만들었는데, 렘베티카는 '하층민으로부터'라는 뜻으로 피억압계층의 민요들이다. 이 람베티카가 테오도라키스에 의해 저항가요로 부활하자, 군부독재는 이를 금지시켰다. 렘베티카는 그리스가 오스만 터키로부터 독립했을 때, 터키에서 귀국(1923년 '로잔조약' 참조)한 그리스인들이 터키의 현악기를 켜면서 노래했던 '터키 양식'의 노래다. 당시 아테네 하층민층에서 생성되기 시작했다. 렘베티카를 그리스 최초의 대중음악이라고 하는데 그러나 그 발생 근원적인 면에서 볼 때에는 이태리의 칸초네나 포르투갈의 파두 등과는 성질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私見).

 

원래 이 노래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나치 독일에 저항한 그리스의 한 젊은 레지스탕스를 생각하며 지은 것으로 죽음을 향해 떠나는 친구를 배웅하는 아픈 마음을 그리고 있는데, 작곡자 미키스 테오도라키스는 이 노래를 작곡한지 얼마 안 되어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국외추방을 당한다. 이 노래는 비장하면서도 애절한 가락에 ‘카테리니’라는 기차역을 배경으로 남녀 간의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녀 사이의 단순한 이별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반독재 민주화운동가를 애인으로 둔 그리스의 한 여성의 아픈 심정을 노래한 이별가다. 원곡의 가사를 토대로 두 남녀의 이별장면을 상상해보면 이렇다.

 

“그녀는 11월의 어느 날, 한 기차역에서 애인을 만나 지중해 연안의 한 작은 도시 카테리니로 가기로 했지만 애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 그는 무슨 말 못할 사정이 있어 나타나지 않는 것 같다. 8시 정각이 되자 그녀는 홀로 카테리니행 기차를 타고 떠난다. 그녀의 애인은 몰래 숨어 홀로 떠나는 그녀를 지켜보고 있다. 그녀는 애인을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잡혀서 투옥되거나 아니면 계속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하거나 간에 어쨌든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애인과 가슴 아픈 이별의 시간과 공간인 이 11월과 카떼리니행 기차는 영원히 그녀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스의 민속악기인 부주키(Bouzouki)가 빚어내는 애잔한 토속적 선율을 배경으로 가슴을 아리게 하는 여가수의 애수가 짙게 깔린 음색이 슬픈 사랑(이별)의 노래임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점과 아울러 가사 역시 상당히 은유적이고 내용적으로 막연하다는 점에서 이 노래는 반드시 '저항의 노래'라고만 볼 필요는 없으며,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사랑하는 남녀 사이의 가슴 아픈 이별을 노래하는 그리스 '포크풍의 노래'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私見).

 


 

Haris Alexiou(하리스 알렉슈, 1950~ )는 그리스 전통음악을 하는 가수로서 비록 정규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비잔틴 창법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녀의 열창은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으며 7, 80년대의 전성기를 거쳐 60대 중반에 이른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이고 대중적인 포크음악(디모티카)과 오리엔트 도시음악(스미르네이카)을 결합시킨 전통 그리스 스타일의 렘베티카에서 무겁고 기교 있는 음악(엔데크나)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스 포크송은 그녀에 의해 현대적 팝음악의 감각을 얻게 되면서 그녀를 청중으로부터 ‘Haroula(Little Grace)’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이상 여러 웹 사이트의 글을 인용하거나 참고하여 재정리하였음> 


Compiled by <http://blog.daum.net/seonomusa>

출처 : 서노무사실무노동법연구실
글쓴이 : 미학 서영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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